가을 마중도 안전수칙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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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마중도 안전수칙으로부터
  • 한북신문
  • 승인 2022.10.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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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령 정금사회적협동조합·지역아동센터 대표·공학박사
논설위원 오혜령
논설위원 오혜령

지난 9월3일 오전 설악산 울산바위 아래 암벽등반중이던 50대 남성이 추락하여 사망했다. 또한 같은 날 오후1시경에는 설악산 귀떼기청봉 부근에서 등산을 하던 60대 남성이 근육경련으로 거동이 불가능하다는 신고가 접수되었고 119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17일 오후에는 설악산 토왕골 인근에서 산행 중 30m아래로 추락하였고 두부출혈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으며 당일 오후 7시경 장군봉 정상에서 40대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최근 3년간 강원지역에서만 4475건의 산악안전사고가 발생하였으며 61명의 소중한 생명이 사망했다.

산행사고가 가장 많다는 단풍이 고운 가을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산행하는 산객이 많아질수록 바빠지는 사람들은 바로 119대원들이다. 사망사고에서부터 추락, 심정지, 근육경련 등 다양한 사고를 접하고 출동하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안전사고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많아지는 산객들을 위한 가을철 산행의 주의사항에 대하여 알아보자.

첫째, 가을이 되면 일교차가 매우 심하다. 일교차가 심할 때 자칫 가벼운 옷차림으로 높은 산을 올랐다면 저체온증과 감기 등으로 신체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심정지로도 이어진다. 반드시 가을철에는 생각보다 두꺼운 옷차림 준비가 필요하다.

둘째, 가급적 해지기 전에 하산을 완료해야 한다. 9월이 되면 생각보다 해가 빨리 지게 되며 일몰시간이 8월에 비해 약1시간 정도 빨라지게 되며 산속에서는 4시쯤이면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혹여 늦어진 산행에서 안전사고를 줄이고 하산을 완료하려면 랜턴과 여벌배터리는 필수이다.

셋째. 칼로리가 높은 간식을 넉넉히 준비한다. 일교차가 심하면 신체는 달라지는 날씨에 대비하여 적응력을 높이려고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넷째, 발목이 긴 등산화와 스패츠를 반드시 착용한다. 이슬이 내린 가을산은 쌓인 낙엽과 만나 수분을 머금고 있어 많이 미끄러우며 겨울준비를 하는 뱀이나 벌 등 곤충들은 더욱 활동률이 높아진다.

다섯째, 산행은 무리하지 말고 자주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특히 고혈압이나 순환기에 이상이 있는 기저질환자의 경우 심장이나 폐에 무리를 줄 수 있기에 산을 오르면서 가슴이 답답해진다거나 두통, 구역질 등이 발생을 한다면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하고 가급적 산행을 중단하고 하산을 하는 것을 권유한다.

여섯째, 길을 잃어버렸을 때에는 아는 곳까지 되돌아가는 것이 좋다. 빨리 저물어 버리는 일몰시간으로 인하여 자칫 산행로를 잃고 헤맬수 있는데 긴장한 나머지 에너지는 고갈되고 지치면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산행 중 길을 안내하는 앱도 다양하고 잘만 활용하면 산의 등산로를 파악하고 길을 잃어버렸을 경우 유용하게 쓰인다. 우선 길을 잃어버렸거나 알지 못하는 길이다 싶으면 익숙한 길로 다시 되돌아가는 것이 좋다.

가을이 되면 산에 들에 아름답게 단풍이 들고 단풍을 보기위한 산객들은 늘어나기 마련인데 끊임없이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홍보 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줄이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며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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