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력을 통한 복지사회 실현을 기대하며!
상태바
민관협력을 통한 복지사회 실현을 기대하며!
  • 한북신문
  • 승인 2022.10.08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원선 신한대학교 교수·사회과학대학 학장

 

사회복지의 오랜 전통은 살펴보면 국가에서 먼저 시작한 것이 아니다. 민간에서 먼저 시작한 것이다.

인간사회가 공동체를 이루어 규모가 확장되면서 개인 간의 상부상조로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가장 초기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종교기관이다.

종교의 공통점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가르침에 의거하여 민간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웃과 상부상조하는 삶을 살아오다가 세금으로 경영하는 국가가 이 부분을 담당하기에 이르렀다.

가을이면 주민센터의 사회복지담당 공무원들이 매우 분주해진다.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가 되기 위해 이 자격을 신청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국민의 기초생활을 국가가 보장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자신의 재산이나 수입을 숨기고 정부의 지원금을 받으려고 하는 마음은 그리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다.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일할 때 마땅히 국가나 민간단체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분들에게 신청을 권유하면 “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세요”라고 말씀하는 분들을 만나게 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분들에게서 상반된 모습을 보면서 감동이 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이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국민의 기초적인 삶을 보장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정기적으로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해 가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고립(독)사” 소식이 종종 들리고 있다. 홀로 지내는 1인가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러한 시대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안은 없을까?

필자가 오래전 의정부시에 건의해서 활동한 ‘동복지위원’제도가 있었다. 각 동에 사회복지사자격을 취득한 분들 중에서 봉사활동에 관심 있는 분들을 두 명씩 선발하여 기초소양교육을 실시하고 주1회 홀로 생활하는 가정을 방문하여 간단한 방문일지를 작성해서 주민센터에 제출하는 활동이다. 홀로 생활하는 분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으나 현재 각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제도가 도입되면서 동복지위원 제도는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제도 안으로 흡수 통합되었다. 물론 14개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열심히 활동하여 모세혈관처럼 지역사회복지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필자는 각 동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더욱 민관협력의 실질적인 가장 기초적인 조직으로서 가장 취약한 주민을 대상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종종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인간미가 풍겨나는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다시금 각 주민센터에 조직되어 있는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상부상조의 전통을 실현하는 기초 전달체계로서 활발한 활동이 전개되기를 기대하고 당부하고자 한다. 각 주민센터에서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활동하시는 위원들에게 존경을 표하면서 이글을 맺고자 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