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8억 원 규모 아시아 모델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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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8억 원 규모 아시아 모델축제?
  • 한북신문
  • 승인 2022.08.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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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봉 의정부시의회 前부의장
장수봉 의정부시의회 前부의장
장수봉 의정부시의회 前부의장

얼마 전 지역 언론을 통해 의정부시에서 오는 10월에 아시아모델 축제를 열 예정이라고 보도된 적이 있다. 내용을 살펴보니 지난 720일 의정부시는 ()아시아모델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 행사를 의정부에서 개최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업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문제점이 있어 보인다. 김동근 의정부시장 취임 후 1호사업인데 의정부시의회와 제대로 된 소통도 없이 20일 만에 전격적으로 MOU를 체결하고 추진하는 모습이다.

평소 잘 준비되어있다는 시장의 업무성격과 괴리도 있어 보이고 또한 소통없이 밀어붙이는 형국이랄까? 효율행정을 강조하는 김 시장과 총체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단발성격의 본 모델페스티발 개최로 인해 의정부시 집행부는 효과측면에서 관련 산업의 해외진출기반 조성과 아시아권 국가를 대상으로 의정부시를 홍보한다는 데 설득력 또한 매우 약해 보인다.

의정부시 재정에 결코 적지 않은 8억 원이라는 규모의 혈세가 투입되는데 창출되는 효과는 차치하더라도 최근 의정부에서도 일일 1000명 가까운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얼마 전 김동근 시장 인수위원회 인수위장을 맡아 활동한 김인규 KBS사장이 2022 아시아모델페스티발의 명예조직 위원장을 맡고 있어 누가 봐도 특혜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김동근 시장은 취임이후 찾아가는 민생행정을 펼치며 필자를 비롯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시민협치를 강조하며 존경받는 목민관의 위상을 높여가는 마당에 신임시장의 첫 작품인 아시아모델축제는 뜬금없고 생뚱맞아 보이기까지 하다.

재정여건이 좋지 않은 의정부시에는 많은 취약계층,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많지 않은가? 8억 원 정도 예산이면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에 대한 처우개선이나 경제사정으로 온정의 손길이 줄어드는 무료급식 봉사단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예산으로 차라리 이런 곳에 지원하는 정책이었다면 더욱 칭송 받지 않을까.

제언해 본다. 이미 추경예산을 편성하였으니 이제 공은 시의회로 넘어갔다. 817일부터 시작되는 시의회(최정희 의장)에서 본 사업에 대해 심의과정과 통과여부를 세심하게 뜻있는 시민들 그리고 시민단체들은 매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다.

한편 현재 윤석열 정부는 난파선 같은 지경이다.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 등 최악의 경제 그리고 역대 급 집중폭우에 대한 안이한 대책과 무책임한 여권고위층의 망언 등으로 국민들은 정치를 외면하고 불신하며 각자도생의 길로 가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의정부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과는 달리 오랜기간 행정경험과 어려운 성장과정을 경험한 김동근 신임시장에 대한 큰 기대를 갖고 있으며 또한 새롭고 젊은 의원들로 구성된 의정부시의회에 대한 솔선수범하며 민생을 잘 챙길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추경예산은 천재지변이나 경제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긴급을 요하는 상황이 있을시 편성되는 것이다.

아시아모델 페스티발을 위한 예산 8억 원! 필요하고 긴급한 예산일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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