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의정부시의회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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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의정부시의회에 바란다
  • 한북신문
  • 승인 2022.06.2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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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누가 의장이 되고 부의장, 상임위원장이 되는지에 별로 관심이 없다. 시민들의 관심은 시의회 본연의 자세인 집행부(의정부시) 견제와 협치에 있다"
"개인과 당의 욕심을 내려놓고 오로지 시민들의 행복과 의정부시의 발전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한 일꾼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대표이사 발행인 김기만
대표이사 발행인 김기만

의정부시의회는 그동안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원구성 때마다 파행을 밥 먹듯이 해 왔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원구성 때 의장 선출 등의 문제로 108일 동안 개점휴업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2014년 전반기 의장단 선출 때 32일간 그리고 2016년 후반기 원구성 때에도 두 달 넘게 소위 말하는 그들만의 리그인 밥그릇 싸움을 치열하게 하다가 시민들과 언론의 질타를 받고 지각 개원하는 행태를 되풀이 해왔다.

지난 623일 의정부시의회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13명의 제9대 시의원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유권자들이 의정부시장은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동근 당선인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기초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 보다 더 많이 선택함으로써 85여소야대형국이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여나 오는 71일 개원을 앞두고 있는 9대 의정부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의 힘을 이용하여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운영, 도건, 자치) 등 다섯 자리를 모두 차지하겠다는 욕심을 부릴 경우 협치는 물 건너 갈 것이며 파행은 불가피하게 된다.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에 3명의 재선의원(김연균, 이계옥, 최정희) 가운데 전반기, 후반기 의장을 누가 할 것인지에 대한 당내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 3명의 재선의원 가운데 1명은 의장 자리를 통크게 양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누가 의장이 되고 부의장, 상임위원장이 되는지에 별로 관심이 없다. 대부분의 시민들의 관심은 시의회 본연의 자세인 집행부(의정부시) 견제와 협치에 있다.

당리당략을 떠나 시민들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라고 뽑아 준 시의원들이 또 다시 명분 없는 밥그릇 싸움으로 제 때 원구성을 하지 못하고 출발부터 삐걱된다면 시민들과 언론의 뭇매를 맞게 될 것이다.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의정부시와 의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시의원 당선인들이 오리엔테이션에서 다짐한 각오다. 개인과 당의 욕심을 내려놓고 오로지 시민들의 행복과 의정부시의 발전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한 일꾼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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