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전쟁의 참상과 우크라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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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전쟁의 참상과 우크라의 미래
  • 한북신문
  • 승인 2022.04.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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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규 논설위원·여행작가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들이 파괴되어 폐허가 되고 수많은 국민들이 희생되고 있다. 하지만 체첸 폭격, 2008년 조지아 침략, 2014년 주민 투표로 크림반도를 단기간에 강탈한 예에서 보듯 러·우전쟁은 푸틴의 무모한 야욕에서 비롯되었고 러시아군의 피해도 적지 않다.

2차 대전 때 구소련군은 스탈린그라드전 승리 후 독일 베를린에 입성하여 파괴와 약탈, 민간인 학살과 부녀자 강간을 서슴치 않았다.

이런 야만성을 물려받은 러시아의 독재자 푸틴은 구소련 시절 영토 회복이라는 헛된 야망을 갖고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부차와 마리우폴 도시를 완전 초토화시키고 주민을 대량학살하고 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재블린과 공격용 드론, 스팅어미사일, 탄약, 구소련제 탱크 등 대규모 무기지원을 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휘 아래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13만 명의 민병대가 결사항전하고 있다.

그 결과 키이우 외곽과 하르키우, 항구도시 오데사, 이르핀 등지에서 러군의 전차와 장갑차, 헬기, 전투기 등을 여지없이 파괴하였을 뿐만 아니라 T80전차 42대를 노획하였고 레잔체프 중장 , 러시아 흑해함대 부사령관 팔리 대령 등 7명의 러시아 장성들이 사살되었다.

4.1일에는 헬기 2대로 러시아 영토 내에 있는 벨로고트시의 유류저장고를 폭격하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친한 인사이다.

그는 6.25동란 때 우리가 미군 및 UN군의 참전과 원조로 나라를 지켜냈고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오늘날 번영된 국가를 이룬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러·우 전쟁으로 피해 입은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보고도 우리가 공산국가 러시아의 무력침략에 침묵하고, 폐허화된 도시에서 고군분투하는 우크라이나 군인과 국민들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우크라이나는 용감한 카자크족 대장 불리바의 후예로 한국처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나라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군인들이 침략자 러시아 군을 물리치고 전쟁의 폐허에서 다시 일어나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생활필수품뿐만이 아니라 방어용 무기도 지원해 주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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