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 저장강박가정 청소작업 실시
상태바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 저장강박가정 청소작업 실시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2.03.20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암동 소재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50대 중반의 가정집 청소 ‘구슬땀’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장암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공동으로 두시간 동안 진행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는 지난 3월18일 장암동 소재 임대아파트 내 저장강박가정 청소작업을 실시했다.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 관계자가 지난 3월18일 장암동 소재 임대아파트 내 저장강박가정 청소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센터장 김충식)는 지난 318일 장암동 소재 임대아파트 내 저장강박가정 청소작업을 실시했다.

의정부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의 의뢰로 진행한 이날 작업은 50대 중반의 남성 가정으로 알콜로 인해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아 병원에 행정입원을 한 상태여서 가능했고 아침 일찍부터 10여명이 투입되어 땀범벅이 되며 두 시간 넘게 진행됐다.

저장강박증이란 어떤 물건이든지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계속 저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증상이다. 이는 습관이나 절약 또는 취미로 수집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로 심한 경우 치료가 필요한 행동장애로 본다.

그동안 애지중지했을 물건들이 이제는 쓰레기가 되어 그리 넓지 않는 방 2칸과 거실, 그리고 화장실까지 산더미처럼 쌓여 발 디딜 틈조차 없는 상태였고 빈 소주병 100여개와 군데군데 오물과 대변들이 뒤섞여 코를 찌르는 악취는 최악의 환경이었다.

센터장님 발싸개 비닐을 착용해야 해요, 아니면 오물이 묻어 몸에서 냄새가 계속 날 것 같아요.” 우리 센터 내 주거환경개선단 중 한분이 김충식 센터장에게 건넨 말이다.

의정부시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와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장암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최효숙)가 공동으로 진행한 환경개선 작업은 두 시간 넘게 진행됐다.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밖으로 나르고 솔과 물걸레로 바닥을 닦아내기를 반복하니 마침내 환한 본연의 색깔을 볼 수 있었다. 마무리는 소독약을 흠뻑 뿌리는 방역으로 마무리했다.

김충식 센터장은 홀로 지내시는 분들은 주변과의 소통이 줄어들면서 자연히 집안에 고립되어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금은 당장 개선될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향후 지역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등 관리가 병행되어야만 제대로 된 생활을 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센터에서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방역작업을 실시할 것이고 퇴원 후 정상적인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지역과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박은정 중독관리지원센터 팀장은 오늘 수고가 헛되이 되지 않도록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알콜 중독 교육 등 제반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고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인근에 있는 장암종합사회복지관(관장 윤연희)에서는 생활에 필요한 물품 등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할 예정이다.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역에서 힘들게 개입하고 개선을 위해 땀 흘리면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홀몸어르신이 퇴원 후에는 건강하고 진정한 이웃으로 지역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장강박가정의 청소작업을 완료한 후 아파트 거실 모습.
저장강박가정의 청소작업을 완료한 후 아파트 거실 모습.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