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행을 하다보면 중학생부터 젊은 연인들 등 연령대가 부쩍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산을 찾는 MZ연령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트렌드모니터에서 등산을 다니는 이유에 대하여 조사를 해본 결과 산을 찾는 주된 이유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활동이며 혼자서도 쉽게 즐길수 있어서”라는 대답이 높은 순위로 나타났다. 설문에 따르면 젊은이들 10명중 7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산을 오르겠다고 답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산은 결코 아름답고 즐기는 대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개인이 준비하기에 따라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안전사고에 노출이 되어있는데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준비없이 산행을 감행하였다 낭패를 겪는 것을 간혹 볼 수 있다.
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0월 기준 총 826건으로 2020년 산행 사고 754건보다 8.7%나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는데, 특히 겨울철 산행에서는 더욱 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준비없는 겨울철 산행은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동행한 사람들까지 자칫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도 마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전한 겨울 산행을 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첫째, 보온을 위한 여벌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세찬 바람에도 체온을 뺏기지 않는 방한복을 준비하고 통풍기능이 있는 기능성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기본적인 의류 외에 모자, 장갑, 넥워머, 여벌 양말 등 소품을 반드시 챙기도록 한다. 셋째, 너무 꽉끼는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두꺼운 양말을 신게 되며 때에 따라서는 두겹을 신어야 할 때도 있다. 이때 너무 조여서 꽉끼는 신발은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감각을 잃게 되며 동상이 걸리게 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넷째, 아이젠은 물론 스패츠도 챙기자.
다섯째, 따뜻한 물을 준비해야 한다. 산행에서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은 체온유지는 물론 정서적인 안정감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 겨울철 산행에서의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 중 하나는 스틱이다. 스틱은 넘어짐과 낙상의 예방은 물론 추위로 지친 신체의 무게중심을 분산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외에 겨울철 산행에서 사전 날씨점검과 일몰시간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 산행 시에는 가급적 계획했던 지정된 산행로를 따라 산행을 하는 것이 좋으며 일정이 변경되거나 등산로를 변경할 때는 일정을 알려준 사람에게 통보해 주는 것이 좋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겨울산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싶다면 그만큼의 철저한 준비로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재난에 대비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 일정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전은 산에서도 예외일수 없기에 코로나19로 산을 찾는 많은 MZ들 뿐만 아니라 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더욱 안전한 산행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