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의정부역 지원…동·서부광장 매일 6명이 3시간씩 환경정리
시설관리공단 도움…월1회 고압세척차량 동원해 대대적인 물청소
경기북부지역의 유일한 노숙인 복지시설인 의정부시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센터장 김충식, 이하 희망회복지원센터)가 지난 6월8일 오전 10시 의정부역 동부광장에서 주도한 ‘클린 의정부 연합 봉사단 발대식’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클린 의정부 연합 봉사단’은 코로나19의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노숙인들이 거리에 나와 집단을 형성하여 지저분한 환경과 악취, 소란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함에 대응하고, 또한 불결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노숙인들의 보호강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의정부역 일대 환경개선 활동을 진행하고자 출범한 봉사단이다.
현재 희망회복지원센터는 코레일 의정부역의 지원으로 동·서부광장을 1일 6명이 2개조로 나누어 각각 3시간씩 환경정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의 지원으로 월 1회 고압세척차량을 동원해 대대적인 물청소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의 시설이 클린 의정부를 담당하는 것보다는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는 청결한 의정부의 관문을 만드는 것에 의미기 크기에 지역 내 총 13개의 봉사단체가 함께 모여 연합봉사단을 출범하게 된 것이다. 봉사단은 민간단체 9개소와 협력업체 4개소로 구성됐다.
민간단체로는 대한적십자사흥선회룡봉사단(회장 유정순), 신우신협두손모아봉사단(단장 신용호), 천사보금자리봉사단(단장 신철호), 의정부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최종복), 의정부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성남), 의정부나눔축구봉사단(사무국장 이호직), 경기효인성교육협회(회장 유정순), 의정부씨앗봉사단(단장 정원희), 네덕내탓(단장 최창영) 등이다. 협력업체는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인숙),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본부장 이광수), 코레일 의정부역(역장 정병철), 희망회복지원센터(센터장 김충식) 등이다.
이날 의정부시 남윤현 복지정책과장은 격려사를 통해 의정부의 관문인 의정부역이 자칫 불편한 장소로 변할 수도 있는데 지역의 단체들이 나서서 클린 의정부를 위해 힘을 합해 주심에 감사를 표하고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정순 대한적십자사 흥선회룡봉사단 회장은 “지난 7년 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 7시30분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청소를 해 왔었다”면서 “이렇게 공식적인 연합봉사단 이름으로 함께 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이제까지 한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충식 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은 “우리 한데인들이 이곳에서 지내시는 관계로 보는 사람들이 불편해 하고 점점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장소가 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까워 최소한 주변 환경이라도 깨끗하게 해야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많은 단체들이 함께 해 주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ek.
천사보금자리봉사단 이OO(여, 70세)씨는 “의정부역 동부광장을 청소하는데 오래된 음식물 찌꺼기가 엄청 많이 쌓여있어 치우는데 너무 힘들었고 구역질까지 나왔어요. 그렇지만 말끔해진 광장을 보니 정말 오랜만에 봉사다운 봉사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라며 환하게 웃으신다.
찌든 때와 술 냄새, 오물 등이 뒤범벅되어 오고 가는 시민들에게 혐오스런 장소가 되어버린 의정부역은 지난 해 6월부터 정기적으로 매월 1회 이상 물청소를 했고 이제는 제법 본연의 돌 색깔을 찾고 있다.
앞으로 의정부역 광장은 연합봉사단과 희망회복지원센터가 매일 2회 이상 일주일 내내 환경정화 작업이 진행될 것이며 월 1회 고압세척차를 동원한 대대적인 물청소가 실시된다. 지역의 기관들이 함께 하는 ‘클린 의정부 연합봉사단’의 활동이 깨끗한 의정부, 행복도시 의정부를 유지하는 데 선한 영향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