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열리는 새로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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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열리는 새로운 세상
  • 관리자
  • 승인 2010.12.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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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교도소”독서발표회 개최

“엄마가 곧 나가서 동화책도 읽어주고 예쁜 책도 만들어 줄께” 올해 일곱 살 아들에게 들려줄 동화책 ‘해님 달님’을 녹음하며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의정부교도소 수용자 김씨. 하지만 김씨의 목소리에서는 희망의 냄새가 묻어난다. 출소 후 사회에 나가면 꼭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김씨는 3개월 전부터 ‘책 읽는 교도소 만들기-가족독서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경기도에서 10월부터 의정부교도소에 50백만원의 예산을 지원하여 진행하는 독서진흥 프로그램 “책 읽는 교도소 만들기”의 한 사례이다. 이 프로그램은 직접 도서를 선정, 잠자기 전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듯이 책을 녹음해 자녀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어린이를 자녀로 둔 여성 수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보 소외 지역인 교도소에 독서환경을 구축하여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수용자의 교화를 돕기 위한 “책 읽는 교도소 만들기”는 의정부교도소에 24개 생활관에 서가를 설치하고 도서 2,500여권과 독서지도강사 파견 등 실제 독서를 유도할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남성수용자를 위한 ‘정서지원 독서프로그램’, 여성수용자를 위한 ‘가족 독서프로그램’, 수용자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된 ‘독서동아리’ 운영을 통해 수용자의 정서함양 및 가족 관계 회복을 도모하고 있으며, 매일 오전과 오후 ‘독서 시간’을 지정하여 운영함으로서 ‘책 읽는 교도소’를 실현하고 있다.

오는 30일(목) 14:00에 의정부교도소 강당에서 개최되는 독서발표회에서는 수용자들이 직접 제출한 독후감, 시, 편지 등 독후활동 결과물을 발표하고 시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시상자에게는 소정의 시상금과 더불어 가족과의 만남, 전화사용 허가, 행형점수 반영 등 다양한 포상도 준비되어 수용자들의 독서 흥미를 배가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류희경 도서관정책담당은 “2010년도 ‘책 읽는 교소도 만들기’ 시범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새해에는 법무부와 MOU 체결을 통한 프로그램 확대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소 수용자들에게 새로운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서 독서를 통한 개인의 감정 치료로 삶의 새로운 의미를 모색하고 수용자들의 자아 형성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 읽는 교도소 만들기” 프로그램의 확산으로 재범률 감소 및 사회통합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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