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덕 시장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
상태바
“최용덕 시장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0.09.16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두천시의회 9월16일 최 시장 발언 비판 및 사과 요구 입장문 발표
정문영 동두천시의회 의장이 9월1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문영 동두천시의회 의장이 9월1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시의원을 잘라야 한다는 최용덕 동두천시장의 724일 발언에 대해 동두천시의회가 916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 발표에 앞서 같은 날 오전에는 최용덕 시장이 의회를 전격 방문해 본인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최용덕 시장은 916일 오전 동두천시의회 제298회 임시회 제3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여 지난 724일에 있었던 본인 발언의 배경을 설명하고 유감의 뜻을 표했다.

당시 최 시장은 시의회가 국가산업단지 조성 관련 LH 협약안(이하 협약안)’을 부결시킨 직후 열린 상패동 지역 토지주들과의 간담회에서 의회를 비난하며 재심의하지 않으면 의원 2명을 잘라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발언 내용은 모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

최용덕 시장은 의회 본회의장에서 직접 낭독한 입장문에서 문제가 된 발언은 협약안 부결 당시 찬성 의원이 3명이었음을 감안할 때 찬성 의원 3, 반대 의원 2명이 되어야 협약안이 통과될 수 있다는 정황을 설명한 것이었을 뿐 시의원을 폄하할 의도는 없었으며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의 입장문 발표 후 동두천시의회 시의원 전원은 예정된 의사일정을 중단하고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시의원 7명은 최 시장의 입장문에 충분한 해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가 결여됐다고 결론 내리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이에 같은 날 오후 속개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시작에 앞서 정문영 동두천시의회 의장은 최용덕 시장의 724일 발언과 오전의 유감 표명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최 시장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란 사람의 생각과 인격을 담는 그릇이다라고 언행의 신중함을 강조하며 발언을 시작한 정문영 의장은 최 시장의 724일 발언을 강하게 질타했다.

정 의장은 시의원은 시민의 투표로 선출된 민의의 대변자이자 행정의 감시자라고 역설하며 최 시장의 문제 발언은 시민을 폄훼하고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늘 최 시장의 입장 발표는 단지 변명과 의회에의 책임 전가일 뿐이다. 시장의 724일 발언은 상식 수준을 벗어난 몹시 잘못된 언동으로 단순한 유감 표명 선에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 의장은 유감 운운 하는 정치적 수사(修辭)가 아닌 진실한 태도와 솔직한 사과를 최 시장에게 주문했다.

정 의장은 최 시장의 문제 발언 후 거의 2달 가까이 의회는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며 최 시장의 진심어린 사과를 기대하고 대응을 자제해 왔던 점을 강조했다. 또한 잘라야 한다고 했던 본인의 발언을 사퇴로 둔갑시키며 의원들에게는 사과의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던 오전 최 시장의 태도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끝으로 정 의장은 지금은 동두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의회와 시장이 더욱 강화된 협치의 길로 나아갈 때라고 힘주어 말하고 상생과 협력은 서로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된다며 최 시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