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와 균형, 선택과 배려…행복특별시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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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와 균형, 선택과 배려…행복특별시는 언제쯤?
  • 한북신문
  • 승인 2020.07.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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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김기만 캐리커쳐
편집국장 김기만 캐리커쳐

'행복특별시 의정부시’, ‘희망도시 의정부시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공식석상에서 입버릇처럼 하는 멘트다.

과연 안병용 시장의 말처럼 시민들이 느끼는 의정부시는 행복특별시 또는 희망도시일까?’ 아니면 앞으로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캐치프레이즈로 계속 시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일까.

최근 시민 A씨가 의정부시의 행정에 대해 참다못해 청와대 게시판에 의정부시의 독단적 예산낭비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지난 626일 국민청원을 올렸다. 715일 현재 5517명이 넘었다.

시민 A씨가 국민청원에서 예산이 부족하다면서 지난해 의정부시 예산중에 19억 원이 시청 내 테니스장을 돔형태의 실내테니스장으로 개축 공사하는데 편성되어 지출됐다는 뉴스를 접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이번에는 의정부 신곡동 쓰레기장이 있던 부지에다가 467억 원 규모의 국제테니스장을 개설한다고 한다. 코로나로 모든 시민이 고통 받고 있고 재난지원금도 타 지자체에서 몇 십만 원씩 지급할 때 예산 없다며 5만원씩을 생색내며 지급한 의정부시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의정부시장이 테니스광이라서 정신 못 차리고 이런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데 제발 아니기를 바란다면서 제발 중앙정부나 광역지자체는 이런 의정부의 낭비성 체육시설에 절대 국비나 도비를 지원하지 말아 주시고 계획 자체를 취소해 달라고 청원했다.

집행부(의정부시)를 가장 효율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기관은 의정부시의회다. 집행부에서 편성하여 의회에 올린 각종 사업의 예산을 심의한 후 삭감 또는 원안가결을 하는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정부시의회의 견제 기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야당(미래통합당) 의원들 5명이 문제점을 지적하며 표결에 붙여보지만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집행부의 거수기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여·야 의원들은 하루속히 8대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당리당략을 떠나서 건전한 비판과 견제력으로 거듭나기 바란다.

화장실 2평반만 주세요의정부시지역아동센터장이 의정부역 동부광장에 신축될 예정인 발광 화장실(평당 2000여만원)’ 예산과 관련해 그저 가만있어도 자체 발광하는 아이들이 더 소중하잖아요라며 예산집행의 우선순위에 밀려 열악한 상황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의 현실을 SNS에 올렸다. 가슴 아픈 글이다.

행복특별시 의정부, 희망도시 의정부가 탁상행정의 헛구호가 아닌 시민들이 온몸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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