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 병원장 “아이들 눈높이·환경 고려한 전문치료병원”
상태바
최용재 병원장 “아이들 눈높이·환경 고려한 전문치료병원”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0.05.30 0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료에만 그치지 않고 아동건강 증진을 위해 연구하는 병원…아토피·알레르기 관련 특허 보유도”
“아이들 마음 돌보고 가족과 함께 치료계획 세우며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이 절대적으로 필요"
한북신문이 만난 화제의 인물…최용재 튼튼어린이병원 병원장 인터뷰
튼튼어린병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최용재 병원장.
튼튼어린병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최용재 병원장.

최용재 튼튼어린이병원 병원장은 지난 515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1억원 기부)에 이어 본지와의 특집인터뷰에서 경기도 북부지역 최고의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의정부시 가능역 인근 추병원 맞은편에 위치한 튼튼어린이병원은 2017년 개원했다. 현재 4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365일 진료하고 있으며 57개의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최용재 병원장은 대한 소아청소년과학회 평생회원, 미국 소아과학회 인터내셔널 정회원, 유럽 알레르기면역학회 정회원, 대한 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정회원, 대한 아동병원협회 교육위원장, 대한 아동병원협회 학술이사, 대한 아동병원협회 학술전문지 소아청소년임상편집위원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외래교수, 한림대학교 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외래교수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다.

저서로는 내 아이의 편안한 잠을 위한 가장 완전한 지침서(출판사 이퍼블릭) 초보 엄마를 위한 모유수유 지침(출판사 이퍼블릭) 총명한 아이로 키우는 용변훈련(출판사 이퍼블릭) 아토피 피부염, 알면 이긴다(출판사 네오월드) 등을 발간했다. 또한 통신망을 이용한 원격 아토피 진단 시스템 및 그 진단의 방법 3차원 생체역학 데이터와 파라메터 분석방법 및 그 방법을 이용한 장치 등의 특허를 갖고 있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

 

-먼저 튼튼어린이병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튼튼어린이병원은 소아청소년 진료를 하는 2차 병원으로 201711월 의정부 가능동에 개원하였습니다. ‘밝고 건강한 아이가 우리의 미래입니다라는 튼튼어린이병원의 비전으로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주치의 병원이 되고자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튼튼어린이병원은 2차 아동전문병원으로 신생아부터 18세까지 소아청소년 진료에 특화되어 있으며 아이들은 물론 가족의 진료도 함께 보실 수 있는 병원입니다. 주요 진료과목으로는 폐렴, 고열증, 장염, 중증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 비염, 만성 축농증(부비동염), 성조숙증, 특발성 저신장증, 고관절 이형성증의 초음파 진단, (선천성 고관절 탈구), 고관절 패혈증의 초음파 진단, 심장초음파 등의 진료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중증 아토피 치료에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의료진이 아토피, 알레르기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아동전문병원을 의정부에 개원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십시오.

>> 의정부시에는 그나마 크고 작은 병의원들이 많이 있으나 경기북부 전체를 놓고 본다면 의료적 접근성은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상황입니다. 특히 아동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진료와 치료가 이뤄지는 병원은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아동전문병원은 단순히 소아청소년과와 비교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겪고 있는 질환과 건강문제는 어느 하나의 환경에서 기인했다고 보기보다 다양한 환경을 고려해야 합니다. 때론 입원을 통해 가족과 함께 집중적인 치료가 요구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경기북부에는 그러한 눈높이를 맞춘 아동 청소년 병원이 거의 전무한 상황입니다. 정말 아이들의 마음을 돌보고 또 가족들과 함께 치료계획을 세우며 아이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머무르는 환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저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였고 특히 열악한 이곳 경기북부에 아동전문병원을 개원하는 것이 지역사회와 국가적 차원에서 매우 의미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아동전문병원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 있을까요?

>> 일단 저는 정책전문가이기 이전에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의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이들을 많이 낳게 유도하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태어난 아이들이 행복하고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너무 많고 학대받는 아이들도 많고 심지어 버림받는 아이들도 너무 많습니다. 물론 각자의 사정이 있고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대한민국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아이들을 돌보고 적극적으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시키는데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것으로 봅니다. 저는 그러한 점에서 경기도 북부지역이 아이들 수가 적은 편이지만 성장하는 아이들의 건강을 끝까지 돌본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것이 저 나름대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경기북부지역 제1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셨습니다. 어떠한 계기로 가입하게 됐으며 기부한 돈은 어디에 사용되길 원하십니까?

>>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양극화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저희 병원도 감염의 우려로 오시던 환자분들이 잠시 발길을 끊고 이 사태가 지나가기를 바라다보니 재정적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어렵다고 모두가 지갑을 닫으면 이 사회는 더욱 어려움에 직면할 것입니다. 특히 기부의 손길은 오히려 이럴 때 더욱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며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보다도 더 어려운 지역 주민들을 바라보며 우리 병원이 그동안 개원 후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만큼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이번에 기부를 하게 되었는데 운 좋게 북부지역에서 첫 아너 소사이어티로 선정된 것 같습니다.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의 치료비 지원에 저의 기부금이 사용되길 원합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선별적으로나마 어려운 가정이 잘 선정되어 의료비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 저희 병원은 진료에만 충실한 병원이 아니라 평소 아동건강 증진을 위해 연구하는 병원으로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아토피와 알레르기와 관련해서는 특허도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책을 발간할 정도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환경은 늘 시시각각 변하고 불확실한 상황도 도래합니다. 연구만이 그 시대에 적절한 치료법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역사회 부모님과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건강에 많은 관심이 있지만, 정보의 홍수 시대에 부적절하고 잘못된 의학지식이 많습니다. 자칫 인터넷만을 활용하다 보면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 아이들의 건강을 더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병원을 다녀가신 어머님들은 저에게 자주 문의도 주시고 원활히 소통하고 있는데 저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주민들과 우리 미래세대 건강을 논의하기 위한 소통의 창구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라며 한북신문이 그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