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의 교체… 위기속 기회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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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의 교체… 위기속 기회가 되기를
  • 한북신문
  • 승인 2020.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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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랑 논설위원·경복대 세무회계과 교수

 

내리 4연승에 180석! 유래없던 코로나 사태에 말도 많던 21대 총선의 결과이다. 여당으로서는 솟구쳐 나오는 웃음을 애써 참느라고 고생(?)하고 있고 야당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패닉상태에서 아직도 뭐가 뭔지 잘모르는 듯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어쨌든 한국 정당사에 180:103이면 결과는 압승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사태를 제외한 이와 같은 요인들이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까지 이어질 것인지 여부이다.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찬성여부에 따라 갈라지기 시작한 보수는 2/3는 찬성입장이며 1/3은 반대하는 입장으로 이제 진보좌파의 강한 응집성에 비해 더 이상 상대적으로 무조건적인 원조보수는 아니다.

또한 연령별로도 기존의 진보성향 386세대들이 50나이에 들어섰기 때문에 해가 바뀔수록 진보성향 유권자 비율이 높아지는 반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보수성향 유권자비율이 낮아짐과 동시에 한 번 굳어진 진보성향 유권자들이 60세가 넘어가도 쉽게 그 성향을 바꾸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당에게는 유리한 외적·생태적환경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여기에 매몰돼 대통령을 지지하는 현재권력과 차기주자에 힘을 실으려는 미래권력 간에 충돌사태가 벌어져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으며 야당에게는 흩어진 보수의 규합과 함께 국민들의 높아진 의식수준을 인식하여 이전에 없었던 가장 뼈아픈 환골탈태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는 의정부 지역에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여당의원이 모두 당선되었다.

한 쪽의 경우 여당 표가 분산되었음에 여당후보가 53%를 얻어 당선된 것이다. 이 영입후보는 그 동안의 정치·사회적 커리어가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역적 기반이 두터운 것도 아닌데 의정부시 18세~50세 인구가 47.3%이고 51세 이상 인구가 37.2%인 인구생태적 특성과 함께 여당 성향의 바람이 의정부에까지 불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직·간접 결과에 따라 그 동안 그야말로 ‘맹주’라 할 수 있는 6선의 현역 국회의장과 4선이면서 한 때 여당 사무총장까지 지냈던 분들이 동반 퇴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위기일 수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위기속에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리엔지니어링이 아니라 리스트럭춰링(Re-structuring)이 필요하다. 국회의원과 시장은 위, 아래가 아니고 정쟁관계도 아닌 오로지 지역발전과 시민을 위해 상호보완 내지 협력해야 하는 정무직 공무원이다.

다르다면 시장은 시정을 집행기관이고 국회의원은 입법기관이면서 지역 현안을 국가차원에서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견제가 없는 점이 다소 아쉬워 보이지만 한 분은 어느 정도 정치사회적 경험이 있는 분이고 다른 한 분은 지금까지의 삶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안전을 책임지는 신선한 스마트 맨일 것이라고 본다.

3선의 경험 시장과 경륜에 책임감 그리고 신선하면서도 안전제일의 두 분 국회의원이 협업과 조화를 이뤄 살기 좋은 경기북부 제1일의 도시 의정부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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