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 “진짜 일꾼”… 이형섭 “입법 전문가”… 김재연 “정치 판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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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진짜 일꾼”… 이형섭 “입법 전문가”… 김재연 “정치 판갈이”
  • 김기만 기자
  • 승인 2020.04.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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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의정부시 을지역구 후보 특집인터뷰
김민철 “낡은 정치 버리고 공정의 가치로 채울 것”
이형섭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법·제도 만들겠다”
김재연 “노동자와 서민의 편에 서는 정치인 필요”
4.15총선에 출마한 의정부시 을지역구 여야 후보들.
4.15총선에 출마한 의정부시 을지역구 여야 후보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이하 4.15총선)가 오는 4월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4월2일부터 14일 자정까지이다.
이에 본지는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3파전’이 예상되는 의정부시을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후보(52세), 미래통합당 이형섭 후보(40세), 민중당 김재연 후보(39세)에게 특별인터뷰 서면질의서를 보내 출마 동기, 공약 및 지역 현안에 대한 후보자들의 답변을 바탕으로 ‘선택 4.15 특집호’를 준비했다.

-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20대 국회는 지속적인 국정운영 발목잡기와 상습적인 보이콧으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과 깊은 상처를 안겨주었습니다. 낡은 정치를 버리고 공정의 가치로 채울 새 시대의 원년이 바로 2020년입니다. 이제는 청년의 꿈과 희망을 지키는 사회, 약자가 외면 받지 않는 사회,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 누구나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공정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로 바꾸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큰 정치와 의정부의 큰 발전, 그 꿈을 저 김민철이 의정부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이형섭 미래통합당 후보= 국회의원 본연의 역할은 국민의 삶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하는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근래 국회의원 내지 정치인에 대해서는 진영논리에 갇힌 채 늘 자기편 챙기기, 반대편과의 싸움질 등만을 하는 사람들로 인식되었고 심한 경우에는 정치혐오의 수준까지 느끼신 분들도 계십니다. 의정부 지역의 경우 과거 선배 정치인들께서 많은 노력을 하셨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의정부로 발전을 시키고 시민들이 행복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여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 김재연 민중당 후보= 끊이지 않는 비리 의혹, 지켜지지 않는 공약,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불통 행정에 시민들의 허탈감은 커져만 갑니다. 변화가 필요한 의정부에는 시민 편에서 일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합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한국 사회 불평등 구조에 평범한 서민과 청년들이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1% 특권층에게 편중되어 있는 자산을 재분배해, 기득권 대물림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노동자와 서민의 편에서 일할 수 있는 진보정치인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 당선이 되어 국회에 들어가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공약(정책)을 밝혀주십시오.


>> 김민철= 의정부는 서울과 인접해있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복잡하고 긴 버스 노선으로 인해 전철역까지 접근성이 쉽지 않고 서울로 진입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효율적인 대중교통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내버스, 광역버스, 마을버스, 경전철, 철도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시내버스나 광역버스 노선을 전체적으로 조정 및 신설하고,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여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 경전철역과 전철역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또한  다양한 문화·예술·여가 공간을 마련하여 지역경제도 살리고 주민 삶의 질도 높이겠습니다. 우선 양재 시민의 숲과 같이 의정부에도 문화아트센터, 실외수영장, 야외바베큐장, 식물원, 캠핑장 등의 시설이 포함된 도심 속 테마공원 신설을 추진하겠습니다.


>> 이형섭= 교통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교통은 인체의 혈관과 비슷하게 한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에 해당합니다. 지역에 대한 투자가 촉진되면 시의 재정을 넉넉하게 할 수 있고 그러면 취약 계층에 대한 복지지원 확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광역철도인 지하철 8호선의 의정부 연장과 민락2지구에서 탑석역, 306보충대, 신곡동, GTX 의정부역에 이르는 지하 경전철을 신설하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 김재연= 반환되는 미군기지의 활용은 의정부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반환 미군 공여지를 공공 목적으로 개발할 때. 토지 매입과 개발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도록 하는 특별법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반환 공여지에 국공립 병원·보육시설·노인요양시설 등 공공복지 인프라를 구축해 군사도시였던 의정부를 미래형 공공복지도시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 전철 7호선 신곡·민락역 신설 또는 최소한 노선변경 만이라도 시민들이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후보님의 고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 김민철= 지하철 7호선에 대한 우리 의정부 시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저는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지하철 7호선 신곡·민락역 추가 신설 등과 같은 문제를 경전철, 마을버스 등과 연계하여 더 다각적인 각도에서 바라보고 해결하기 위해 전문 TF를 구성하여 우리 의정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또한 별내-별가람-의정부를 잇는 지하철 8호선 연장을 추진하여 우리 의정부도 1, 7, 8호선이 지나가는 지하철 중심 교통도시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우리 의정부는 경기북부의 중심입니다. 경기북부의 중심도시로서 막힘없는 의정부, 교통허브도시 의정부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 이형섭= 지하철 7호선 문제는 3개의 공구 중 2공구 노선 구간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이미 기본계획은 확정되었고,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턴키 방식)으로 계약내용 및 금액이 결정되었으며 소규모 공사이긴 하지만 일부 공사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7호선 노선변경이나 역 신설을 하겠다는 공약은 차마 하지 못하겠습니다. 당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바로 설계변경이나 노선변경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미리 다음년도 예산을 배정받아야 함과 동시에 경기도와 협조하여 기본계획도 변경해야 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당선 이후 최대한의 노력을 집중하여 올해 12월경까지 그 가능성 여부를 공표하여 소위 민민갈등이라는 주민들 간의 반목과 공사 지연을 최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재연= 7호선 역사 추가 설치를 위한 노선변경은 편리한 시민의 삶을 위해 그리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환경친화적 교통체계를 위해 꼭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도시철도를 비롯한 대중교통의 공공성은 더욱 강화되어야 하며, 수익성의 논리만 좇아 교통 약자들과 지방 도시들을 등한시하는 편향을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포천선의 예타 면제 결정이 있기까지 포천시는 35만명의 서명부를 전달하고 1만여 명이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의정부 7호선 역사 신설과 노선변경 역시 지자체와 정치세력들이 시민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힘을 모을 때 가능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들이 이를 공동 공약으로 채택해 함께 결의하기를 제안합니다.

- 의정부시가 의정부시자원회수시설을 자일동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소각장 이전에 대한 후보님의 입장과 대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 김민철= 장암동 의정부시자원회수시설의 노후화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와 자일동 이전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현재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이 사계절 환경영향 평가를 1년 동안 진행 중이기 때문에 우리 지역의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형섭= 현재의 시설 용량이 부족하여 소각장 이전이나 신설을 추진하고 시의 입장이나 자신이나 가족의 건강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반대를 주장하시는 주민들 입장 모두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시의 입장에서는 형식적인 공청회 말고 이러한 주민들의 걱정과 염려를 덜어줄 수 있는 실질적 조치들을 사전에 취했었어야 하는 아쉬움이 들고 제가 당선이 된다면 중재자의 입장에서 시와 주민들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중재안과 실질적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김재연= 자일동 소각장 건립 계획은 주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입지 선정, 민자 사업의 위험성, 광릉숲 환경 보전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사업입니다. 환경부는 광릉숲에 대한 추가적 환경영향평가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1년여 간 이 사업을 유예시켰습니다. 그동안 일방적인 의정부시의 불통행정에 맞서 행동해온 시민들이 만든 성과입니다. 2018년 환경부는 향후 의정부시 소각시설 용량이 200톤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무리한 소각용량 증설 보다 ‘업사이클링 센터’ 건립 등으로 자원 순환율을 높이고, 기존의 소각시설을 보다 안전하게 대보수하여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인 해법일 것입니다.

- 국회의원의 특권 가운데 최소한 지방자치분권 시대에 걸맞게 기초자치단체장 및 기초의원들에 대한 공천권(정당공천제 폐지)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라는 여론이 높습니다. 이에 대한 후보님의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 김민철= 자치분권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자 시대적 소명입니다. 진정한 자치분권을 위해서는 시민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상향식 공천과 지방정부 자치권 확대, 지방의회 입법권 강화 등 근본적인 변화로 지방자치를 강화해야 하며, 지방자치단체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여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합니다. 지역위원장으로 일하던 시절에도 이러한 철학을 반영하여 시민들이 참여하는 상향식 공천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실질적 자치권 보장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이형섭=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입니다. 정치문화가 개선되면 공천을 받으려고 시도의원 후보자들이 국회의원에게 줄 설 필요도 없고 지역행사 때 국회의원이 시도의원들을 대동할 필요도 없습니다. 국회의원이 양심적으로 공천권을 행사하면 되고, 지역행사 때는 수행비서 1명만 데리고 행사에 참석하면 됩니다. 각자의 지위와 역할에 충실하면 됩니다.


>> 김재연= 정당공천제가 폐지되면 좋은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가 반영되지 못하고 지역 토호세력들이 지역정치를 장악하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 또한 있습니다. 정당의 민주성을 높이고 지방의원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주민소환제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

- 후보님의 강점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김민철= 지난 24년 동안 지역 주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해 왔습니다. 주민들과 당원들의 성원 덕분에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송산동협의회장부터 시작해, 국회에서의 입법 활동, 청와대에서의 국정 운영 경험, 문재인대통령후보 정무특보, 대통령직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까지 지역과 중앙에 걸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국정 전반에 걸친 실전 경험을 쌓은 사람은 의정부에 많지 않습니다. 진짜 일할 줄 아는 김민철이 의정부를 경기북부의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당당하고 소신 있고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는 의정부의 자랑스러운 일꾼이 되겠습니다.


>> 이형섭= 며칠 밤을 새도 끄떡없는 젊은 나이, 민사법 체계와 형사법 체계, 공법과 사법도 구분할 줄 모르는 국회의원이 있는 현실에서 법체계와 내용을 잘 알고 있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입법을 할 가능성, 지역 연고로 인해 의정부를 내 가족 같이 여길 수 있는 마음 등을 꼽겠습니다. 구태 정치, 막말, 싸움질, 갑질 하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언제나 시민의 행복과 편의만을 생각하고 우리나라가 세계 일류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정치문화 개선에 앞장서겠습니다.


>> 김재연= 저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서민과 소외된 이들의 편에 서서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펼쳤던 경험이 있습니다. 평범한 시민의 목소리를 모아 시민의 뜻대로 관철시킬 수 있는 사람, 낡은 의정부의 정치를 판갈이 할 수 있는 사람, 김재연이 의정부 시민들 곁에서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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