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과 성생활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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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과 성생활 ②
  • 한북신문
  • 승인 2019.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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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산부인과 박혜성 원장

 

이렇게 이미 자궁적출을 한 후에 산부인과에 성생활의 문제로 찾아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이 된다. 왜냐하면 자궁경부도 성감대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자궁적출술을 한 후에 성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또 다른 수술이 필요하거나 많은 성상담이 필요하게 된다. 꽤 많은 여성이 이 문제 때문에 나에게 성상담을 하러 오신다.

자궁적출을 할 때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면 특히 성생활이 중요한 부부에게는 자궁경부를 보존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또한 난소에도 문제가 없다면 난소도 남기라고 하고 싶다. 이런 수술을 ‘아전자궁적출술’(자궁의 2/3정도를 제거하는 부분 자궁적출술)이라고 한다. 통증과 출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궁을 제거하더라도 나의 20년 수술경험으로는 자궁경부와 난소가 남아있으면 성생활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그 후로 인해 자궁경부암이나 난소암이 생겨서 다시 수술하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암이거나 암이 의심되면 어쩔 수 없이 해당 암이 의심되는 장기는 제거를 해야 하지만 암이 아닌 경우에는 남길 수 있는 최대한을 남기는 것이 여성 ‘성’ 에 도움이 되고 당연히 부부의 성생활에 완전 도움이 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자궁이 자라지 않도록 노력을 하는 것이고 자궁적출을 할 정도로 자궁근종을 키우지 않는 것이다. 화초도 키우고 애완견도 키우는 것이 좋지만 자궁근종은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 화초를 가꾸는 마음으로 자신의 자궁을 잘 관리해야 한다.

자궁근종은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그리고 체질적으로 자궁근종이 잘 생기는 여성이 있지만 자주 초음파 검사를 하면 ‘자궁적출술’ 까지는 막을 수 있고 자궁적출을 해야 된다고 하더라도 난소와 자궁경부는 남겨서 성생활에 대한 지장을 줄일 수 있다.

자나 깨나 불조심, 자나 깨나 자궁관리! 이것이 여성이 자신의 성생활을 지키는 아주 중요한 수칙이다. 국가검진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할 때 추가로 꼭 부인과 초음파검사 하기를 권유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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