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소음 없는 폐기물 처리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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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소음 없는 폐기물 처리 '청신호'
  • 김기만
  • 승인 2020.02.03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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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 ‘친환경 폐기물 자원순환 산업단지’ 지자체에 제안 추진


<세원이 제안하는 신개념 폐기물 처리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최병환 대표
.>

소성열분해 처리 방식2차오염·날림먼지 등 민원 최소화

폐콘크리트, 폐아스콘 등 각종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2차적으로 발생하는 오염 및 소음이 거의 없는 획기적인 폐기물처리 특허기술(소성열분해 처리 방식)이 개발되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소성열분해 처리 방식은 폐기물처리 과정에서 오염, 소음 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폐기물 발생의 근원지에서 가까운 곳에 폐기물처리 사업장을 운영할 수 있어 물류비절감 등 효율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 신시가지 센트럴타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원의 자원순환사업본부 최병환 대표는 폐기물 최종처리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민원 등의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민관협력 사업으로 이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세원은 이러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소성열분해 처리 방식이라는 특허 장비를 개발한 업체들을 세밀하게 분석 검증하여 안전한 폐기물 최종처리를 통해 재활용 제품생산까지 가능한 업체들과 기술적 판매 제휴 및 투자자를 모집하여 신개념 폐기물 자원순환 산업단지라는 사업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17년도 환경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일일 폐기물 발생량은 총 414626톤으로 그 중 건설폐기물 196000(47.3%), 사업장배출폐기물 165000(39.8%), 생활폐기물 53500(12.9%)87%가 사업장폐기물이다. 1년이면 13180만톤이라는 사업장폐기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 대표는 현재 폐기물 처리 방법으로는 재활용(85.3%) 매립(8.7%) 소각(5.9%)로 재활용 비중이 가장 높지만 지자체 마다 각종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골칫거리다. 또한 상대적으로 고비용이 발생하는 사업장폐기물은 무단투기로 인한 시··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중간처리업인 건설폐기물 업체는 파쇄, 분쇄된 폐기물을 활용할 곳이 없어 적체로 인해 수십만 톤씩 야적해 놓고 있어서 비산먼지 발생 등 민원의 주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경우를 보면 도내 건설폐기물 중간 처리업체가 처리하는 연간 건설폐기물 처리량은 전국 처리량의 31.2%에 해당하는 25685701(2017)에 업체 수 101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특히 144502톤에 달하는 도내 건설폐기물 발생량은 전국 최대 규모로 이는 서울시의 제한적인 처리장 시설과 인근 도시의 광역화로 인한 경기도의 도시화가 가속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북신문이 만난 화제의 인물>

세원 자원순환사업총괄 최병환 대표
“2차오염 없이 거의 모든 폐기물 처리 가능

신기술업체·투자자·지자체 공조 SPC 설립 추진경기북동부 등에 폐기물 자원순환 산단 조성

간접열 이용해 폐기물 융해 방식, 폐콘크리트·폐타이어 등 처리해 몰탈용 모래·벙커C유 등 재생산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사업장 폐기물 처리업체를 구분하면 수집, 운반업(51.4%) 중간 처분업(6.1%) 재활용업(42.4%) 순으로 이 가운데 최종 처리업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최종 처리업은 현재까지는 매립 및 해양 투기 그리고 대상물을 직접 소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처리장의 대형화에 따른 장비설치비의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매우 높고 엄격한 허가기준과 대기오염 등의 우려로 외곽에 위치해 운반비용 등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지는 세원이 제안하는 신개념 폐기물 처리 사업이 가능한지 또 기존의 폐기물 처리와 어떻게 다른지 자원순환사업총괄 대표인 최병환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았다.

-먼저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십시오.
>> 평소 환경 문제, 특히 폐기물 처리에 관심이 많았던 차에 각종 신문 기사에 적체된 폐기물 처리 문제로 고심하는 자치단체와 정부의 모습을 보며 고민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폐기물처리 신기술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면밀히 분석 검토하고 가동되는 현장 검증을 통해 유사한 기술들을 찾아 분석한 결과 이것이 해답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기술적 문제로 현재 가진 폐기물처리의 문제점을 기술적인 방식으로 해결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밝혀주십시오.
>> 우선 소성 방식의 특허 기술은 폐기물처리 과정에 2차 오염 및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폐기물 발생의 근원지에 사업장이 가능하다는게 장점 중 하나입니다. 또한 특허 신기술은 직접 폐기물에 열을 가열하는 방식이 아닌 회전하는 1차 원통로에 폐기물을 넣고 외곽에 2차 원통로를 설치해 중간 공간에 450~1200도의 간접열을 이용해 폐기물을 융해하는 방식이기에 직접 연소에 의한 2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융해된 폐기물은 폐콘크리트의 경우 고품질의 몰탈용 모래와 석회로 분리하기에 지금처럼 분쇄하여 단순 입자만 작게 하여 사용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 모래는 내화벽돌처럼 고온에서 입자를 구웠기에 시멘트의 유해성분이 전혀 없으며 몰탈용 모래로 사용 시 뛰어난 내구성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식의 소성로는 폐석유화학 제품류, 예를 들어 폐타이어, 폐플라스틱, 폐전선, 폐비닐류, 기타 폐신발, 폐화학섬유류(카페트, 침대, 고무파이프) 등을 융해 소성하여 벙커C유와 카본으로 분리 재생산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폐기물 처리 시 발생되는 잔열을 이용해 수분 함량 80% 이상의 오니를 건조 처리하기에 실질적으로 거의 모든 폐기물이 종합적으로 처리가 가능한 기술이라 생각됩니다. 이에 2차 오염이 발생할 여지가 없도록 자체 정화시스템을 23중으로 설치하여 현장에서조차 발생 가스로 인한 냄새와 분진을 완전 차단한 신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말씀대로라면 폐기물 처리업에 획기적인 기술인 것 같습니다. 기존의 폐기물 중간처리업체들과의 충돌은 없을까요?
>> 우선 충돌 상황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민원이 발생한 폐기물을 저희 회사가 최종 처리해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부분은 지자체들의 협조가 긴밀히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 수익을 발생한 처리물, 특히 파쇄된 상태에서 방치되어있는 폐콘크리트나 폐플라스틱 같은 경우 별도의 처리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추후 정상적인 운영을 할 때는 최종처리 단계의 비용을 받을 수 있지만 현재 적체된 물량 처리에 대하여는 지자체와 중앙정부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그렇다면 세원에서 구상하고 있는 폐기물 최종처리 사업은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 우선은 폐기물 자원순환 산업단지를 구성 운영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저희 신기술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새로운 폐기물 처리 신기술이 나올 경우 검토하여 참여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신기술업체, 투자자, 지자체가 공조하는 회사 설립(SPC)을 할 것이고 세원은 이 단체들을 아우르는 PM사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북동부를 기점으로 하여 북서부, 남서부, 남동부에 폐기물 자원순환 산업단지를 순차적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사업 비용문제 그리고 산단 조성 문제에 대해 방안을 밝혀주십시오.
>> 우선 산단 조성 토지 및 허가 문제는 지자체 지분 참여 방식으로 해결 하고자 합니다. 토지비용은 지분 참여를 통한 최소로 지불하거나 기부 체납 방식으로 협의하고자 합니다. 사업비용 문제는 사실 아직 완성된 계약 상황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려우나 SH투자금융사나 SJ법무법인 등에서 적극적인 관심 속에 협의 중에 있으며 30여명의 소자본 펀드 투자자들과도 협의 중에 있습니다. 추산 비용으로는 한 산업단지 당 총 1090억 원 정도이며 2만평 이상의 토지에 연면적 18000평의 단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이 사업과 관련해 정부와 지자체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 저희 세원은 이 사업이 개인적 영리목적이 아닌 공익의 사명감을 갖고 사업을 구상하고 준비해 왔습니다. 흔한 얘기로 쓰레기이 쓰레기 처리는 우리 사회를 좀 더 건강하고 밝게 만드는 최소한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신기술을 응용하여 좀 더 맑은 공기와 환경을 가질 수 있도록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라는 바입니다.


<소성열분해 처리 방식으로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 경주 소재 공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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