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 카와 보험업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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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카와 보험업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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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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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논설위원·법률사무소 상정 손해사정사

자동차가 컴퓨터가 되는 커넥티드 카는 자동차가 달리는 컴퓨터가 되는 것을 말한다.
연결성이 강조된 커넥티드 시스템은 실시간 네비게이션, 원격차량제어, 멀티미디어 등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자동차는 ‘Connected life’를 구현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은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융합에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음성인식 기술구현에만 집중되어 있고 자동차PC가 개인비서 역할처럼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은 없다. 그러므로 삶의 여유와 풍요를 더해주는 커넥티드 기술을 누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기본이 되는 운영 체제와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실제 현대, 기아차의 경우 SK와 연계해서 현재 커넥티드카 오퍼레이팅시스템(ccos)이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ccOS는 차량 네트워크·제어 기능 등을 제공하는 차량 연동 프레임워크, 내비게이션·멀티미디어·운전자 맞춤형 UX 기능 등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레임워크, 외부 연결 기반 데이터 처리 기능 등을 제공하는 커넥티비티 프레임워크 등으로 구성된다.
ccOS가 기반이 되어 스마트폰과 스마트홈 연계 서비스, 지능형 원격 지원, 완벽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Smart Traffic), 모빌리티 허브(Mobility Hub) 등 커넥티드 카 서비스의 확장과 고도화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차종 간 호환성을 확보해 표준화된 소프트웨어로 전개할 수 있어 안정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커넥티드 시스템의 진보는 필연적으로 보험업계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현재 자동차보험은 UBI모델이라는 운전습관연계보험을 출시했다. 이 모델은 보험료를 측정하는데 있어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고려해서 할인 또는 할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할인, 할증이 무사고담보특약, 블랙박스, 에어백 특약등 단순한 요인만으로 보험료율을 결정해 왔다면 이제는 ‘Pay How You Drive’의 개념에서 보험료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모델이 정착되면 급가속, 급출발, 급커브 등 운전습관까지 반영한 운전자 맞춤형 보험료율이 적용되는 것이다.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이 있다. 운전자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려면 차량 내·외부에 센서를 설치해서 파악해야 하는데 개인정보보호법과 상충되는 문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문제이다. 또한 데이터를 중앙컴퓨터에서 수집할 경우 해킹의 문제도 있다.
그러므로 개인정보보호법의 상충문제 및 해킹에 대한 보안프로그램의 안정성 확보는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이다. 한 지인이 며칠전 필자에게 한 말이 생각난다. 잠깐 한눈팔면 훅 지나가는 세상이라고. 요즘이 그렇다. 두 눈 크게 뜨고 변화되는 시장의 흐름을 잘 읽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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