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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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 관리자
  • 승인 2010.12.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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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보훈지청 복지과 손 재 익

보훈공무원이 되고나서 신규 임용 공무원 교육 중 대전현충원 참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현충탑 가운데에서 분향을 하며 잠시 눈을 감고 숙연해졌다. 가운데 솟아오른 석탑 안에는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었고 전쟁으로 인하여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지키려다 목숨을 잃었다는 것에 가슴이 아려왔다. 다시 엄숙히 걸어 나와 천안함 사고로 희생된 46용사들의 비석으로 와서 묵념을 하였다. 또 다시 숙연해졌다. 올해 초에 발생한 일이지만 그들의 희생이 아직도 어제일 같이 가슴 속 생생했다.

우리는 호국영령이라고 하면 국사책에 등장하는 분, 아니면 각종 언론에서 홍보되는 명성있는 분만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이름조차 알려지지 못한 채 조국에 품에서 잠드신 많은 분들이 계시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대한민국이 수립된 이래로, 지금의 번영을 누리기까지 이분들의 값진 희생이 있었기에 지켜지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인데 우리는 왜 이런 사실들을 간과하면서 살아가는 것일까. 한 나라를 위해 살다 간 분들의 시신을 못 찾은 경우도 많은데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던 순간이었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그분들의 실천적 나라사랑을 고이 되새기어 우리자신에게 “알고 있는가, 지키고 사랑할 용기가 있는가.”를 다시 물어야 한다. 그리고 보훈 공직자로서 그분들의 공훈을 길이 선양하고, 또 유족들에게도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도록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는 것이며 미래 또한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그 분들을 위해 우리가 마음 깊이 기억하고 지켜가야 할 가치인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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