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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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
  • 관리자
  • 승인 2019.03.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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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논설위원·경희수한의원 원장

테니스엘보 또는 골프엘보라는 병명은 운동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된다. 정식 명칭은 외측상과염과 내측상과염이지만, 테니스를 칠 때 또는 골프를 칠 때 발병하기 쉽다고 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나 실제로 이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중에 운동하다가 발병한 사람보다는 일상에서 다소 무리해서 생기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대개 팔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목수, 전기기사, 주부, 요리사, 식당 종사자, 미용사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연간 테니스엘보로 내원하는 사람은 60만명 정도가 된다고 한다.
테니스엘보 또는 골프엘보가 생기는 이유는 팔꿈치주변의 힘줄에 반복적인 부하가 걸릴 경우 염증 및 손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증상은 팔꿈치 주변의 통증, 저림, 힘이 빠지는 느낌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주변의 기혈순환을 돕기 위해, 침치료, 뜸치료, 약침요법 및 추나요법을 시행하여 이 질환을 치료하지만, 환자 스스로 평소에 조금씩 아픈 부위를 스트레칭해주고 마사지해주면 통증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테니스엘보는 손가락 폄근을 늘려주는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면 되고, 골프엘보는 손가락 굽힘근을 늘려주는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면 된다.

또한 아래팔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가벼운 아령이나 작은 PET병에 물을 담아서 테니스엘보의 경우는 폄근을 골프엘보의 경우는 굽힘근을 강화하도록 근력운동을 하면 된다.
테니스엘보나 골프엘보는 일상생활에서 팔을 무리하게 써서 오는 질환이므로 병원치료를 통해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못 거두기도 한다. 치료하면서 좀 쉬면 통증이 덜해지고, 쓰면 또다시 아파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통증을 감소시키는 플러스요인(치료, 스트레칭, 근력운동)을 점점 늘려나가야 통증을 완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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