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맥 해피매니저가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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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의 맥 해피매니저가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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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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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중 의정부시송산권역 복지지원 과장

의정부시 송산2동 인구는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8만 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하는 사회 취약계층도 다양하고 많은 지역이다.
해피매니저는 20174월 처음 구성되었다. 송산2동을 중심으로 171명이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시간과 재능을 기부하여 모범적인 순수 민간자원봉사단체로 거듭나고 있는 해피매니저 활동은 전국적으로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무엇이 봉사자들에게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현장에 나타나게 하는 것일까?
첫 번째는 각자의 재능과 시간적인 조건을 활용하여 맞춤형 봉사활동이 가능하도록 조직화 한 것이다. 5,60대의 평범한 가정주부가 무슨 재능이 있어 봉사활동을 할까?
그 분들이 정말로 잘 할 수 있는 것 한 가지, 반찬만들기 사업에 참여를 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에 만든 반찬을 30가정에 전달하고 있으니 독거 어르신, 장애인 가족의 균형잡힌 영양 공급이 가능하다. 35명의 해피매니저는 이구동성으로 나이들어 이제는 누군가를 위해 의미 있는 봉사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런 즐겁고 보람있는 일을 하게 되어 매번 눈물이 나도록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용사로 일한 경험이 있는 해피매니저도 봉사의 길이 열렸다. 바깥출입이 어려운 와상노인, 중증 장애인 가정을 방문하거나 저소득 밀집지역의 경로당을 찾아가서 친부모를 대하는 마음으로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해피매니저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두꺼운 이불, 겨울 옷 등을 수거하여 세탁해 주는 봉사를 한다.
두 번째는 자발적인 참여와 즐거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버악단의 멤버는 국악인, 희극인, 가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내 경로당을 순회하며 웃음과 노래를 재능기부하고 있다. 치매예방전문가들은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매주 어르신 치매예방교육을 진행한다. 뇌과학 박사가 동참하여 교육의 질을 높여 주기도 한다.
의정부시 고산동 300평 밭을 경운작업해서 파종할 씨앗까지 통큰 기부로 봄에는 감자 1800kg, 가을에 깍두기 110세트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 나눠 주는 일. 그 밭에 파종, 제초, 관리, 수확김장을 맡아하는 것은 90명의 해피매니저의 역할이다.
우리사회는 끼니를 굶는 극빈가정은 거의 해소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상대적 빈곤감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가는 것이 사회복지 현장의 문제점일 수도 있다. 각자의 여건과 재능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방법과 절차를 몰라 선뜻 참여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 듯 싶다.
해피매니저의 소개에서 보았듯이 봉사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이다. 자발적인 참여와 즐거운 일을 찾아서 이웃을 돕는 일을 찾는다면 그 기쁨을 무엇에 견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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