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성향 따라 편가르기… 상생발전 막는 지역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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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성향 따라 편가르기… 상생발전 막는 지역 갈등
  • 김기만
  • 승인 2019.01.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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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김기만


의정부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의정부시와 단체장들이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현장 취재를 가보면 약속이나 한 듯 여(더불어민주당)·야(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시의원 등이 구분하여 참석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단체들 연말 송년회 모임은 반쪽짜리 행사가 유독 많았다.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통일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여전히 여야, 지역, 노사, 세대 간 등 갈등은 더 심해지고 있다.

의정부는 특히 여·야 간 편 가르기, 지역 간 편 가르기, 여기에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 텃세 등이 가까운 양주, 포천 등 이웃도시들 보다 심하게 상존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 발전은 물론 경제 활성화, 정치 사회 문화의 격을 높이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경기북부 지역 ‘수부도시’라는 자존심을 깎아내림으로써 ‘행복특별시 의정부’는 공염불에 불과한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다.

의정부 지역사회의 정서 가운데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어떠한 정치·문화적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면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단체나 조직이 큰 사건이건 작은 사건이건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 보다는 일단 덮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과연 좋은 게 좋은 것일까?

기자가 회장을 맡고 있거나 회원으로 속해 있는 몇몇 단체의 송년회 모임 후기를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반응이 다양했다. 그 가운데 A모 단체장으로부터 받은 전화가 가장 어이 없어 소개한다.

“김 국장이 우리 모임 후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보고 지인이 전화해서 ‘그 친구는 반대편 당 성향의 사람이고 신문 또한 자유한국당 C모 사람이 하던 것으로, 그 사람과 함께 모임을 하는게 걱정 되서 전화했다’라는 얘기를 듣고 김국장과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람으로 설마 지역신문을 만드는 언론인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않고 편향된 기사를 쓰겠냐며 해명했다”고 한다. ‘카더라 통신’과 ‘가짜뉴스’가 판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19년 기해년부터는 여야, 니편내편, 지역 간, 토박이 비토박이 따지지 말고 오로지 의정부 시민들이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명품교육도시 의정부’로 성장 발전하는데 다 같이 ‘올인’ 하자. 세수가 증가하고 서울 등 인근 지역에서 살고 싶어 이사 오는 ‘행복특별시 의정부’는 나만의 바람이 아니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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