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안창호함’ 진수식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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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안창호함’ 진수식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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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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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용논설위원·신한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지난 914일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한국 최초 3000톤급 중형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진수식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을 앞둔 민감한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진수식에 참석하였다.

도산안창호함3000톤급으로 길이 83.3m, 9.6m에 수중 최대속력은 20노트,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이번에 진수한도산 안창호함이 주목받는 이유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을 발사할 수 있는 것이다. , 한국 최초의 전략무기 성격의 잠수함이 되는 셈이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 러시아의 해군 강국에 둘려싸여 있어서 일종의 고슴도치 전략으로 잠수함전력을 육성해왔다.

일본은 기존 18척 잠수함에서 중국 해군력 강화에 대비하여 척수 증가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중국은 핵잠수함을 포함하여 69척의 잠수함으로 보유하고 있다. 북한도 비록 낡은 잠수함이지만 연어급(130톤급) 10여척, 상어급(325톤급) 40여척, 로미오급(1,800톤금) 20여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신포급(2,000톤급)을 건조하고 있다.

한국은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을 도입하여 장보고급 209(1200톤급) 9, 손원일급 214(1800톤급) 9척으로 착실히 잠수함 전력을 키워왔다. 또한 이번 도산안창호함진수를 시작으로 같은 설계를 갖는 KSS-I 3척 그리고 확대 개량형인 KSS-II 3, 추가 개량형인 KSS-III 3척 등 9척의 3000톤급 잠수함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이 아닌 재래식 잠수함은 배터리 재충전 및 연료 재보급 시간이 매우 길어서 효과적인 전략무기로서 구실을 할 수 없다. 잠수함의 추진 동력원인 배터리는 방전되면 물위로 올라와 디젤엔진을 켜고 발전기를 돌리는 스노클(Snorkel)을 해서 충전해야 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현재 원자력 잠수함을 건조하기 위한 국내 기술적 여건들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 ‘도산안창호함을 진수식을 보면서 기존 재래식 잠수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원자력 잠수함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남북통일 이후 주변국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해군력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잠수함을 보유해야 한다. 다음 3000톤급 잠수함 KSS-II 진수식은 원자력잠수함이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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