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편안해야 잠을 잘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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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편안해야 잠을 잘 잔다
  • 관리자
  • 승인 2018.07.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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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논설위원·경희수한의원 원장

종종 잘 자던 잠을 어느 날 갑자기 잘 못 자게 되는 경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잠을 잘 못 자는 경우는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특별히 신경정신과적인 이유라던가 내과적인 이유가 없더라도 목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거북목증후군 환자는 2011년 대비 12.5% 증가했다고 한다. 거북목증후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pc나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이용으로 인해서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거북목증후군은 잘 알고 있다시피 등이 구부정하고, 목이 앞으로 나오는 자세로 인해서 목과 어깨의 근육긴장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늘 어깨가 무겁고, 두통이 발생하며 심해지면 목 주변의 신경을 압박하여 팔 쪽으로 전기가 흐르는 듯하게 저릿저릿한 통증이 발생한다. 게다가 거북목증후군이 심해지면 목 디스크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듯 목의 긴장이 지속되고 두통이 발생하면 누워서 잠을 잘 때에도 그 통증으로 인하여 잠을 방해 받을 수 있다. 혹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목이 뻐근하여 피로감을 느껴 누워있어도 편안하지 않기 때문에 수면에 방해가 된다.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병의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치료가 목 건강에 도움이 되는 플러스 요인이라고 한다면 평소의 나쁜 자세는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때문에 평소에 마이너스 요인을 받는 시간이 더 많으면 아무리 좋은 치료라고 해도 다시 아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병이 발생되었을 때 플러스 요인과 마이너스 요인을 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목 건강을 위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슴과 어깨를 쭉 펴고, 턱을 약간 뒤로 미는 듯하게 고개를 정면으로 유지한 자세가 좋다. 또한 누웠을 때 베개가 목을 받쳐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자세는 결국 목의 원래 모양인 C자 커브를 유지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미 수년 또는 수십 년간 형성된 자세가 쉽게 고쳐지지는 않지만, 꾸준히 개선하려 노력한다면 목 건강은 많이 좋아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고질적인 두통이나 어깨 결림, 수면장애 등의 증상에서 벗어 날 수 있다.
마무리하자면, 잠을 잘 못 자는 경우가 있다면 정신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목의 건강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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