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이해하는 한의학이야기 . 산후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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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이해하는 한의학이야기 . 산후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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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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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정담은한의원 원장

산후풍이란 한의학에서 산후에 나타나는 불편한 증상들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흔히 알려져 있기로는 산후에 관절이 여기저기 아프거나 시린 것을 주로 산후풍이라고 부르곤 한다. 하지만 산후풍은 넓은 범주로는 산후에 나타나는 여러 질환, 혹은 불편한 증상을 가리키고 좁은 의미로는 산후에 손목, 무릎 등의 관절이 시리거나 아픈 증상을 말한다.

여성은 출산 후에는 장시간의 진통이나 출혈·수술 등으로 몸의 기혈이 매우 쇠약해진다. 이 상태는 시간을 두고 서서히 회복된다. 이 기간을 보통 산욕기라고 부르며, 일반적으로 산후 6주 정도를 말하는데, 이 시기에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산후풍이 나타나기 쉽다.

잘못된 산후 조리 뿐 아니라, 임신 기간 및 출산 과정도 산후풍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제왕절개 수술을 하거나 분만할 때 난산이었던 경우 출혈이 심하였을 경우 평소에 산모의 몸이 원래 허약한 경우 임신 중 입덧이 심하여 영양장애가 심각하였거나 임신 중 각종 질환으로 문제가 많았던 경우 등에 산후풍이 더 잘 나타난다.

그렇다면 산후풍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앞서 말한 산욕기는 비뇨생식기계가 임신 전의 상태로 복구되는 시기여서 특히 주의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자궁도 원래의 크기로 돌아가고 자궁내막도 재생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욕기 이후에도 출산 후에 늘어난 인대와 관절이 다시 제자리로 탄력 있게 회복 될 수 있게 산후 2~3개월 정도는 조리를 하는 것이 좋다.

현실적으로 산후에 육아로 인하여 오히려 임신 때보다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건강한 회복을 위해서는 안정과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시기에 따라 다른 치료를 한다. 초기에는 오로의 배출을 용이하게 하고, 자궁의 어혈이 남아 순환을 방해하지 않도록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를 한다.

일정기간이 지나고 어혈배출이 마무리되면 기혈을 보강하여 출산 과정 중에 소모된 우리 몸의 기혈을 채워주는 한약치료를 한다. 약해진 관절이나 근육, 인대에 침구치료를 하여 순환을 돕기도 한다.

산후풍 예방을 언제부터 어떻게 할 것인가? 출산 후 부터가 아니다. 임신을 계획하는 시기부터 미리 건강관리를 하여 건강한 임신, 순조로운 출산이 되도록 하고, 산후에도 충분히 조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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