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우트 데스(Do ut 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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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우트 데스(Do ut Des)
  • 관리자
  • 승인 2018.04.0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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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논설위원·신경정신과의원 원장
도 우트 데스(Do ut Des)’. 이는 네가 주니까 내가 준다라는 라틴어이다.

고대 로마는 주변 도시국가들과의 동맹을 맺을 때 동맹국 시민들에게도 로마 시민과 동등한 여러 권리를 주었는데, ‘도 우트 데스가 이러한 동맹을 유지시킨 가장 주요한 원칙이었다고 한다. 영어에서도 비슷한 표현으로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라는 것이 있는데, ‘도 우트 데스는 이와는 조금 다른 의미가 있다.

기브 앤 테이크는 어느 정도 현실적이긴 하지만 인간적인 정을 느끼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반면 도 우트 데스상호주의에 더 가까운 의미가 있다고 한다.

진료실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사회생활 속에서도 주로 타인들(가족이나 친구, 친척 그리고 동료들)로부터 받는 것에만 익숙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심한 경우에는 정신(성격)적으로 의존적인 성향이나 자기애적 성향이 두드러진 사람들로, 타인으로부터 사랑과 관심, 정서적 지지 그리고 경제적인 지원 등을 지나치게 기대하며 이러한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면 우울이나 불안을 느끼고 분노 등을 표현하기도 한다.

혹시라도 인간관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여겨진다면 여러 가지 원인들도 있겠지만 이러한 측면도 확인해 볼만하다고 여겨진다.

자신이 주위 사람들로 받은 것 만큼 과연 자기는 타인에게는 얼마나 주고 베풀었지를 돌아보고 개선시켜 나가면 의외로 사람들 관계가 더욱 편해지고 안정적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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