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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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에 대하여
  • 관리자
  • 승인 2018.03.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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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논설위원·경희수한의원 원장
우리는 주변에서 오줌소태라 불리는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오줌소태는 방광염을 말하는데, 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방광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방광염으로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 중 10명중 9명이 여성이라고 한다.

여성에게서 방광염이 잘 발생하는 이유는 요도에서부터 방광으로 이어져 발생하는 상행성(上行性) 감염이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요도의 길이가 짧으므로 여성이 요도로부터의 감염이 더 잘 발생하므로 여성 환자가 더 많다. 또한 4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 방광염 환자의 비율이 매우 높다. 이는 갱년기 이후 방광의 방어력이 약해져서 세균증식이 잘 되는 상태가 되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면부족과 불면도 면역력을 약화시키는데, 갱년기증상으로 인하여 수면의 질이 나빠지는 것도 방광염이 잘 걸리게 하는 요인이다.
방광염에 걸리면 화장실 출입횟수가 많아지고 배뇨를 할 때 가벼운 통증을 동반하며, 배뇨시 시원하지 않고 잔뇨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방광염이 급성으로 발병한 경우에는 초기에 항생제 복용만으로 치료가 된다. 하지만 13회 이상, 6개월에 2회 이상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방광염의 경우는 그렇게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특히 아랫배가 차고 소화기가 약한 경우 조금만 신경쓰거나 무리해도 방광이 민감해지는 경우 질염이 잘 생기는 경우는 치료가 더욱 어렵다.
따라서 만성방광염의 치료는 단순히 염증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면역력과 약화된 방광과 요도점막 등 전체적인 비뇨생식기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에 달려있다. 또한 평소에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해야 하며 소변을 참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방광염에는 대체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나 소변을 제때에 볼 수 없는 상황에 있다면 물을 적게 마시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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