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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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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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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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희 논설위원·신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많은 현대인들은 도시에 모여서 산다. 시민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도시화에 따른 건강문제가 심각하여 환경, 주택, 교통 및 실업 등의 도시 문제가 시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가자 건강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대두 되었다.

WHO가 채택한 건강도시에 대한 정의를 보면 건강도시란 도시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적 여건을 창의적이고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아가는 가운데, 개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지역사회의 참여 주체들이 상호협력하며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는 도시를 말한다.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요소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효과적인 질병 예방 및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흡연, 음주, 식습관, 신체 활동 부족, 비만, 스트레스 등 생활 습관에 기인한다고 한다. 병이 발생하여 그것을 치료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들이는 것보다는 질병 예방 프로그램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건강도시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 각 분야 간의 협력, 적극적인 시민들의 참여, 생활터전의 활동적 통합, 건강 프로필과 지역 활동 계획의 개발,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평가, 참여적 연구와 분석, 정보 공유, 대중매체의 참여, 사회 내 모든 집단의 취합, 지속 가능성, 인적자원과 사회의 개발의 연계, 국가와 국제적 네트워크를 포함 등의 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기본적으로 건강도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수적이며 시민들이 주도하는 인정이 오가는 훈훈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일본 이치가와시에서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노후한 학교 시설 개축과 함께 노인복지시설(Day-Care Center), 아동보육시설, 문화센터를 복합적으로 건설하고 운영하여 다양한 연령층이 하나의 공간에 머무르면서 세대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 노인과 어린이 그리고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려 서로 도와주고 도움 받는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노인들은 가까이에서 어린 아이들을 돌봐주면서 노년의 적적함을 달래고, 사춘기의 청소년들은 아이를 안아주면서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체험하고 있다. 아주 바람직한 모습이다. 경기북부에도 이처럼 지역사회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시민건강도시운동이 일어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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