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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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건강관리
  • 관리자
  • 승인 2017.10.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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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논설위원·경희수한의원 원장

추석이 지나니 날씨가 꽤 쌀쌀해지고 있다. 아침에 10도 이하로 떨어진 기온을 보면 벌써 겨울이 오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기온차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데, 무엇보다도 큰 일교차로 인한 몸의 반응이다. 밤에 창문을 열어 놓고 자거나 이불을 잘 안 덮고 자면 찬기운(寒氣;한기)이 몸에 들어오는데 이는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한기가 몸에 들어오면 맑은 콧물이 나고 으슬으슬한 몸살기를 느끼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인지하게 되는 초기에 대처하지 않으면 몇 일 혹은 몇 주 동안 호되게 감기를 앓을 수 있다. 한기가 들었을 때는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한 후 보온에 신경쓰고, 따뜻한 생강차나 계피차 유자차 등을 마셔서 몸속도 따뜻하게 해준다. 이때 땀이 살짝 나도록 있어주면 감기기운이 더 진행되지 않고, 가라앉는다. 하루 6-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도 필요하다.

잠자리에서 배를 잘 안 덮고 자는 경우에는 배가 차가워져 아침이나 새벽에 복통 및 설사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전에 배를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이불을 잘 덮고 자거나, 옷을 야무지게 입어서 배가 노출이 안 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미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할 것 같을 때는 배꼽주변을 따뜻한 팩으로 대거나 따뜻한 손으로 배를 약간 누른 상태에서 어루만져 주는 것도 좋다. 필자도 어려서부터 배가 차가운 편이라 복통 및 설사를 자주 했는데, 필자의 할머니께서 할머니 손은 약손, 네 배는 똥배하시면서 배를 어루만져 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배를 만져 주시면 아팠던 배가 서서히 나아졌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온도관리이다. 밤낮의 일교차가 10도이상 차이가 나면 사람의 면역체계는 혼란을 일으켜 적응하기 힘들어진다. 그때 기본 체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대번에 몸살감기 또는 유행성 질환들이 잘 걸릴 수 있다. 그러므로 외출시에는 춥지 않게 옷을 따뜻하게 입고, 취침시에는 차가운 바깥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잘 닫고, 이불을 잘 덮고 자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먹는 것이 좋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환절기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것들은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기본적인 것만 잘 지켜도 심한 질환에 걸리는 단초를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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