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침(落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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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침(落枕)
  • 관리자
  • 승인 2017.09.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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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곤 정담은한의원 원장

최근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무심코 목을 움직이다가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여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한의학에서는 이와 같이 아침 기상 후 극심한 목의 통증으로 인해 움직임 제한이 발생하는 증상을 낙침(落枕)이라고 한다.

대개 베개 높이가 너무 높거나 낮게 되면 아무래도 목 주변부의 근육이나 인대가 긴장된 상태로 수면을 취하게 된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수면 중에 자세가 불편하면 무의식적으로 자세를 바꾸게 되어, 특별히 아침 기상 후에 목의 통증이나 움직임 제한이 발생하진 않는다.

다만 뒤척이다가 피곤한 상태로 겨우 잠이 들거나 과로 후에 잠들게 되면 불편한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자세로 수면을 취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 밤새 특정 근육의 긴장상태가 지속되면서 아침에 고개를 돌리려고 하는 순간 심한 통증과 함께 움직임 제한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베개 높이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반듯이 누운 상태로 잠들었다가도 자는 도중에 여러 번 자세를 바꾸게 되는데, 이때 옆으로 누웠을 때, 베개 높이가 너무 높거나 낮게 되면, 목이 한 방향으로 꺽이게 되면서 특정 근육에 긴장을 유발시키기 쉽다. 따라서 베개의 높이는 옆으로 누웠을 때, 목이 바닥과 수평을 유지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목의 통증이 만성적으로 있으면서, 아침 기상 후 또는 특별한 이유없이 통증이 자주 발생한다면, 척추자체의 정렬이상으로 인한 만성 근육통이나 목(경추) 디스크의 가능성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생리적으로 경추는 옆에서 보았을 때 앞으로 볼록한 완만한 곡선 형태를 띈다. 이로 인해 머리의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면서 특정 부위에 과도한 부하가 생기지 않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자세나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목이 일자형태 또는 거북목의 형태로 정렬 이상이 생기면 항상 목 주변이 뻐근하거나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자주 낙침이 발생한다면, 웅크린 자세로 고개를 숙인 채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화면 등을 보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가슴을 펴고 앞으로 내민 상태에서 정면을 응시하고 턱은 살짝 당기는 식으로 자세 교정을 하여 경추의 바른 정렬을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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