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이해하는 한의학이야기) 아이가 감기에 자주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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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이해하는 한의학이야기) 아이가 감기에 자주 걸려요
  • 이지현
  • 승인 2017.05.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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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정담은한의원 원장





어린아이들은 자주 병 치레를 하게 마련이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들의 오장육부도 어리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소아에 대해 臟腑嬌嫩 形氣未充이라 했다. 아직 어린아이들의 각 기관 발육이 완전하지 않아 미숙한 것을 의미한다. 성인과 비교되는 소아의 특성을 잘 드러내 주는 말이다.

대개는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호흡기 질환으로 많이 고생을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집안에서 생활을 할 때보다는 다양한 항원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한방에서 호흡기계를 담당하는 장부는 폐이다. 폐는 호흡을 주관하면서 면역력을 담당한다. 아이들은 아직 면역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항원을 만날 때마다 작은 전쟁을 치르고 넘어간다.


따뜻한 실내와는 다른 차가운 공기, 처음 접하는 꽃가루와 먼지, 다른 사람의 감기 바이러스 등 모든 것이 아이에게는 쉽지 않은 장애물이다. 그런데 만일 자녀가 또래 다른 아이들보다 유독 감기도 자주 걸리고 감기에 걸린 후 잘 낫지 않는 것이 반복된다면? 호흡기 건강을 체크하고 왜 감기가 반복되는지 바로잡을 생활 습관이나 다른 요인은 없는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호흡기계가 약한 우리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 먼저는 엄마의 마음이 강해질 필요가 있다.

감기가 걸릴까봐 아무 곳에도 안 내보내고 안에서만 아이를 놀게 하는 건 아닌지? 일교차가 심하거나 날씨가 급변할 때는 따뜻하게 해 줄 필요가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덥게 아이를 키우는 것은 좋지 않다. 적당히 서늘하게 해주어야 한다.


가벼운 미열만 나도 해열제를 복용하게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감기증상이 심해질까 겁이 나서 미리 해열제를 복용하게 한다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에게 감기를 이겨낼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열이 나는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 해를 주는 것이 아니므로 열이 난다면 무조건 해열제를 떠올리기보다는 가벼운 열은 미지근한 물로 스폰징을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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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자체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감기를 잘 겪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아이의 면역력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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