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충돌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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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충돌증후군
  • 김경택
  • 승인 2017.04.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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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논설위원·경희수한의원 원장


한의원에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대개 근육이 뭉쳐서 오는 통증이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충돌증후군인 경우가 많다.

한 통계에 따르면 어깨 질환 환자의 30% 정도가 어깨 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도 2008년부터 2013년 사이에 어깨 질환 환자는 2배 이상 증가하고 50대가 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면 흔한 질환이면서 생소한 이름의 질환인 충돌증후군은 무엇일까? 충돌증후군이란 어깨의 견봉뼈와 어깨 주변인대와 충돌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근본적으로는 인대의 노화현상이고 추가적 발병 요인으로는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행위에서 발생한다. 증상은 팔을 들어 올릴 때 어느 정도 높이까지는 통증이 없다가 머리 위로 들어 올리려고 하면 통증이 발현된다. 또한 낮보다는 밤에 더 심한 통증을 느낀다.

한의학에서는 병인을 어혈로 본다. 어혈이 있는 질환은 환부가 붓고 통증이 있거나 압박을 가했을 때 움직일 때 야간에 통증이 심한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어혈을 풀어주고 어깨 관절의 스트레칭 및 근력 강화시키는 것을 기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본다. 대개 어혈은 침뿐만 아니라 습식부항, 파어혈제(한약) 등을 써서 풀어지도록 한다. 그리고 어깨 관절의 스트레칭은 관절 가동범위를 넓혀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충돌증후군이 일정 기간 동안 지속되면 근력이 약해지게 되어 무거운 것을 드는데도 불편함이 따른다. 그러므로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후에는 어깨 근육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처음에는 최대한 가볍게 시작하여 차츰 부하를 늘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발병하면 치료기간이 대략 3개월 정도 소요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평소에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서 충분히 예방을 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인대와 같은 연부조직의 노화가 선행되므로 늘 건강한 인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깨를 쓰기 전 10분 정도의 어깨 관절 스트레칭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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