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이해하는 한의학이야기)봄철의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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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이해하는 한의학이야기)봄철의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 이지현
  • 승인 2017.04.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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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정담은한의원 원장


완연한 봄이다. 노란색 개나리가 봄이 왔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 계절이 바뀌는 이즈음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알레르기 반응은 과민한 면역반응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면역력이 부족한 줄 알았는데 과민하다니 무슨 말인지? 일반적으로 면역반응은 신체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지만 간혹 필요이상으로 과도한 형태로 나타나서 해당 되는 기관에 염증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로 들어보면, 차가운 기온, 혹은 꽃가루 등의 항원에 대해 적절한 방어를 해야 하는데 과도하게 반응해서 코점막에 지나치게 많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소양감(간지러운 느낌)을 일으키는 것이다.

알레르기 질환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특히나 유전적인 요인이 영향을 준다. 부모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그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심리적인 요인도 알레르기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계절이나 기온의 영향도 있으며 요즘과 같이 미세먼지가 심할 때에는 대기 상태도 영향을 준다. 체력, 피로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나 성인보다 어린아이들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많은데 그 이유는 아직 면역시스템이 제대로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린이집을 다니거나 단체 생활, 외부 활동을 하면서 대기, 혹은 음식물 등에 포함된 여러 항원을 접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면역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여 깔끔하게 잘 대응해 주면 좋지만, 면역반응이 다소 미진하여 감기나 독감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혹은 과민하게 반응해서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아이들의 알레르기 질환도 잘 대처해 주고 기다려준다면 대개는 점차 자라나면서 항원을 만나도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방어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는 사실이다.

한의학에서도 알레르기 비염과 관련한 내용들이 여러 방면으로 연구되어져 왔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서 코에서만 원인을 찾지 않는다. 이것은 단순히 코의 문제가 아니라 제 기능을 아직 완비하지 못한 면역시스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장육부 중 특히 폐가 관련이 있는데, 한의학에서 폐는 호흡을 주관하는 기관이면서 동시에 인체의 면역을 담당하는 장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해서 콧물만 사라지면 된다고 방심하는 건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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