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에 처한 이웃들과의 소통이 삶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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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에 처한 이웃들과의 소통이 삶의 행복"
  • 김기만
  • 승인 2016.11.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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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 신철호 국제 NGO(사)천사보금자리축구봉사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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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년간 가톨릭대학교 강남 및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2013년 조기희망퇴직을 한 후 의정부 양주 등 경기북부지역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국제NGO()천사보금자리축구봉사단(이하 천사축구봉사단) 신철호 단장(사진)을 지난 117일 의정부성모병원 입구 성모제일약국 지하1층 봉사단 사무실에서 만났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소통하는 것이 기쁨이며 행복입니다.” 신철호 단장이 말하는 그의 인생철학이다.
천사축구봉사단은 올해부터 의정부와 양주 지역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짜장면 나눔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정부 1·2·3동 및 자금동, 우리교회 무료밥집 그리고 가능초등학교에서 실시했으며 또한 양주에서 2, 군부대에서 1번 등 총 9번의 짜장면 나눔 봉사를 실시,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축구를 사랑하는 동호인 20명이 모여서 축구와 더불어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함께 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14월 축구봉사단이 설립됐다. 경주에 본부를 둔 ()천사보금자리 최만호 이사장을 찾아가 취지를 설명한 후 그 때부터 의정부지부 및 축구봉사단 활동을 허락받아서 활동하게 됐다고 한다.

20명으로 시작한 축구봉사단 회원은 현재 100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매달 1만 원의 회비를 납부하고 있다. “창단초기에는 경험이 없어서 이론교육을 받고 포천포도밭, 음성고추축제, 영양군사과축제 등 농촌일손 돕기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만두를 직접 빚거나 후원받아서 무료급식소, 장애인작업장, 노인종합복지관, 요양원 등을 찾아가서 나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축구봉사단은 취약계층 어르신,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계절에 맞는 체육·문화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프로야구 및 프로축구 관람, 눈썰매장, 한강에서 요트타기, 영화관람, 아프리카문화원 견학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 하고 있다.

평소 소통하는 채널이 많지 않은 어르신들과 함께 만두를 빚어서 먹고 흥겹게 노래하다보면 어르신들의 모습이 어린아이들 같습니다.” 또한 매년 11월이 되면 노인종합복지관 등 시설이나 요양원에 회원들과 함께 가서 사랑의 김장 나누기일손 돕기를 하고 있다.


무를 채칼로 30~40개씩 썰고 나면 오른팔이 마비된 것처럼 힘들죠. 하지만 양념을 버무린 김치를 통에 담아 정리를 하고나서 동태찌개와 돼지고기 보쌈을 먹고 나면 그날의 피로는 싹 날아가고 뿌듯한 기분이 납니다.”

축구봉사단은 특히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사랑나눔(불우이웃돕기) 자선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수익금으로 쌀 100포를 마련해 홀몸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나눠주고 있다. 올해도 오는 11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직동축구장에서 3회 사랑나눔(불우이웃돕기) 자선축구대회를 개최, 수익금으로 쌀 100포를 구매하여 무료급식소 4곳과 나누리푸드뱅크 1곳에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필품 전달과 생활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고 있는 장애인부부 가정을 발굴해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 의정부지회, 한북신문 등 후원업체들과 연계해 무료결혼식을 올려 주고 있다.

이 밖에도 축구봉사단 회원들은 매년 의정부시체육회가 주관하고 있는 한마음걷기대회에 25명이 참가해 봉사를 하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마다 의정부3동 무료급식소에서 밥퍼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셋째주 목요일에는 물품 나눔에 이어 매월 토요일마다 두 번씩 서울, 양주무료급식소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1년에 한번 캄보디아로 라면, 분유, 어린이신발 등 구호물품을 보내고 있다. 한마디로 쉼 없는 봉사와 나눔의 연속이다.

지난 5일 양주에 있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세상에 만두와 사골을 대접하고 다음날 6일에는 가평 현리에 있는 군부대에 가서 약 250명의 장병들에게 짜장면과 치킨 100마리 나눠주고 왔습니다. 또한 14일에는 양주에 있는 장애인시설인 보아스 사랑의 집에서 짜장 나눔 및 사진촬영을 하고 무료로 액자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신 단장에게 이번 달 하순의 봉사스케줄을 물었다. 1123일 요양원 이·미용봉사에 이어 24일 우리밥집 무료급식소 떡만두국 나눔. 28일에는 가능3동 모 교회에서 150여명의 어르신들을 초청해 짜장면 대접과 의정부성모병원과 연계해 어르신들에게 콜레스테롤 무료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12월부터는 그동안 사용해 온 냉동차량 사용을 할 수 없게 되어 힘들지만 내년에는 중고냉동차 한 대를 구입해 15일간 봉사에 사용하고 15일은 의정부 나누리푸드뱅크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독지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는 현재 의정부 녹양동 소재 곰두리네양주무료급식소두 곳에만 화장실 물비누 디스펜서(기저귀)를 지원해 주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더 많은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수이북 지역 쉼터, 무료급식소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형광등을 LED등으로 교체해 주고 홀몸어르신 가정을 선별해 매월 한곳을 선정해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1984년 강남성모병원에 입사했습니다. 1993년부터 파지를 모아서 판돈으로 두 달에 한 번씩 음성꽃동네가서 봉사를 하게 됐고 1996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 5일 동안 퇴근을 못하고 구조현장에서 119대원들과 함께 구조를 했습니다. 가족의 생사를 찾아 헤매는 애타는 마음을 저버릴 수가 없어서 5일간 계속하게 된 거죠.” 그가 봉사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다.

신 단장은 봉사활동 중 응급상황이 발생될 수도 있다고 판단되어 여성부단장과 함께 2년 전에 성모병원에서 심폐소생술교육을 받았으며 특히 지난해 한마음걷기대회에 참가한 농아인부부와 소통을 시도하다가 결국 못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올해부터 매주 1회씩 수화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배려와 소통 그리고 나눔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그의 웃는 모습에서 천사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천사보금자리 후원계좌는 하나은행 512-910016-29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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