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7주년 특별대담 )“‘공부하고 대화하는 의회’ 만들기 온 힘, 만남의 장 더 늘려 시민 목소리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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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7주년 특별대담 )“‘공부하고 대화하는 의회’ 만들기 온 힘, 만남의 장 더 늘려 시민 목소리 듣겠다"
  • 김기만
  • 승인 2016.10.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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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미 동두천시의회 의장


“60여 년 간 안보희생에 대한 확실한 보상 지원 절실업그레이드 동두천위해 뛸 것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의 중책을 맡게 됐다. 임기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 동두천시의회 자체적으로 중점 추진하고자 하는 사항은 두 가지로 의정역량 강화시민과의 소통 강화입니다. 평소 늘 강조하던 저의 지론이 바로 공부하고 대화하는 의회였습니다. 의회활동 수준 제고의 가장 중요한 전제는 의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라고 생각합니다. 의회 자체적으로 의정역량 강화 워크숍과 각종 벤치마킹 견학 프로그램이 연간 수시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단지 둘러보며 구경하는 워크숍이나 견학 이상의 실질적인 자질향상의 계기가 되도록 분임토론과 외부 전문강사 초빙 강연 등의 공부기회를 더 늘리겠습니다. 또 하나는 바로 시민들과의 만남과 대화의 장을 더 자주 마련하는 것입니다. 집행부의 사업들에 대한 건설적 비판과 대안 제시는 한 분 한 분 시민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정리하여 전달하는 것이 그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12기 경기도 31개 시군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서 임기동안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 사무총장으로서의 제 역할은 함께 선임된 제12기 이환설 협의회장(여주시의회 의장)님을 보좌하여 제12기 경기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의 원활한 운영을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경기도에는 광역자치의회로서 경기도의회가 있어 경기도정 전반에 대한 협력과 견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만, 그와는 별도로 31개 시군의회의장협의회 역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풀뿌리 지방자치의 최일선인 31개 시군의회 대표가 모인 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31개 시군의회의 이해와 입장을 조율하고 상호간의 소통과 의견교환을 통해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공동번영을 이루는 데 그 존재목적이 있습니다.
이환설 협의회장께서 재임 중 실천을 약속하신 사항들인 지방분권 자치시대에 걸 맞는 의회상 정립 지역적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마련지방재정의 세원 불균형 개선 지방의원 보좌관 제도 신설 지방의회 사무직원 인사권 독립 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31명 회원이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교류하며 한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시정에 대하여 엄격한 견제와 감시 그리고 발전적 대안제시 등이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해 정확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대한민국 헌법과 지방자치법은 대의제 의회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제도의 출발은 바로 의회입니다. 예산을 집행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는 집행부이지만, 그 사업추진과 예산집행을 기본적으로 승인하여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 민의(民意)의 기초인 지방의회입니다. 단순히 기계적으로 집행부의 결정을 추인하는 보조자가 아닌 시정 운영의 주역으로서 보다 건설적이고 능동적인 방향으로 의회의 역할이 확대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반대를 위한 반대는 의회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집행부의 잘못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분명하게 감시·비판하고 견제함이 마땅하지만, 집행부가 민의(民意)를 받들며 올바르게 열심히 일할 때에는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로 힘을 실어주는 것 역시 의회의 중요한 책무일 것입니다. 저는 지방의회의 역할은 한마디로 견제와 협력이라고 봅니다. 동두천이라는 새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게 하는 두 날개가 바로 집행부의회입니다.
경기북부의 중심, 세계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게 될 동두천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7명의 의원님들과 힘차게 뛰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 ‘지역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은 모든 지자체의 과제지만 특히 우리 동두천에는 더욱 절실합니다. 경기북부의 중심이자 세계의 중심으로 거듭날 업그레이드 동두천을 위한 여러 전략들을 크게 셋으로 나눠 보겠습니다. ‘반환미군기지의 효과적인 활용’, ‘구도심 상권 부활’, 그리고 천혜의 산악환경을 이용한 관광객 유치’. 이 세 과제의 실현을 위해, 지금 시에서는 국가산업단지 건설, 디자인아트빌리지·K-Rock빌리지 및 놀자숲과 MTB체험단지 조성 등 여러 사업들을 힘껏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대규모 사업들과 그에 수반되는 기반시설 등의 구축에 드는 엄청난 비용입니다. 시 발전을 위한 고민과 노력은 우리 스스로의 몫이지만, 재정자립도가 도내 최하위인 동두천 홀로만의 힘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시 면적의 절반을 미군에게 내어주며 안보희생 속에 제대로 된 발전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동두천은 국가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국가는 지난 6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을 지켜온 국토방위의 전진기지였던 동두천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동두천시의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동두천의 민심을 중앙정부에 전달하며 안보희생에 대한 확실한 보상과 지원을 요구할 것입니다.
시민들의 비판과 격려를 겸허하게 섬기고 뜻을 받들어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열린 의정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 우선 의회 방청과 견학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열린 의정의 핵심은 의회 회의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의회의 모든 회의기록과 안건들, 그리고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등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되고 있습니다만, 지방자치의 주인인 일반 시민들이 의회 본회의·임시회를 직접 방청할 기회를 더 자주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자라나는 미래 동두천의 주역인 어린이와 학생들의 의회 견학·방청 기회를 적극적으로 더 늘리겠습니다. 민주시민의 양성과 교육에는 학창시절의 의회체험만큼 좋은 선생님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의원들이 각급학교 1일 명예교사로 출장하여 학생들과 만나는 시간, 여러 시민들께서 모이시는 행사 등에서 강연과 대화의 장을 통해 경청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더 갖도록 하겠습니다.
258회 임시회에서 동두천시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됐는데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방법과 향후 추진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 상패동 일대에 100규모의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한 국·도비 지원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60여 년 간의 안보희생으로 인해 낙후된 동두천시 지역경제의 구조를 개선하고 기업체를 유치하여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동두천시의 사활이 걸린 급선무적 과제입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관내 소상공인들이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을 딛고 다시 일어서도록 시와 의회가 적극 지원하는 것입니다. 지난 제258회 임시회에서 통과된 이 조례의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소상공인 대상 자문·교육, 소규모 시설개선 자금지원 등 필요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창업과 경영안정자금에 대한 특례보증과 융자금에 대한 이자를 지원하도록 명시하였습니다. 만성화된 경기침체와 주둔 미군 감소로 인해 지금 동두천의 경제상황은 최악의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국가안보를 위한 동두천의 희생에 대한 중앙정부의 합당한 보상과 지원이 해답이겠으나 우리 시 자체적으로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을 도와 조금이나마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게끔 이번에 조례를 제정하게 된 것입니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동두천의 주인은 시장도 시의회도 아닌 바로 한분, 한분의 시민이십니다. 우리 동두천이 더욱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가 되기 위해 지금 시점에서 특히 필요한 것은 시민으로서의 주인의식과 적극적인 참여가 아닐까 싶습니다. 집행부와 의회가 추진하는 여러 현안사업들에 관심을 갖고, 잘못할 때에는 따끔한 질책을, 잘할 때에는 뜨거운 격려와 지지를 보내 주십시오.
중앙정부와 경기도에 할 말이 많을 것 같은데
>> 지난 2년간은 동두천시의 터닝-포인트였습니다. 기나긴 안보희생 속에서 드리웠던 소외와 낙후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이제 드디어 발전과 도약의 발판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 5월의 동양대학교 동두천캠퍼스 개교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개관은 오랫동안 움츠려 있던 동두천의 기지개이자, 앞으로의 성장과 번영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하지만 61년간의 미군주둔으로 인해 제대로 된 경제발전의 기회조차 가질 수 없었던 동두천의 상처는 너무나 깊습니다. 이제 비로소 시작된 동두천의 기지개가 발전과 도약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최전선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묵묵히 희생해 온 동두천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단지 분단 상황에서의 국가안보를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장차 다가올 통일시대의 관문이자 중핵도시가 될 동두천 개발은 전 국가적 차원의 장기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개인이든 지역이든 반드시 그에 합당한 대우와 보상이 주어진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번영으로 이끄는 기본 전제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습니다.
/김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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