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신명기 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요즘 병원에는 20~30대 젊은 층의 환자들이 증가하는 편이다. 이들은 주로 미혼이며 뚜렷한 일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은, 소위 삼포세대(연애, 결혼, 취업을 포기한 세대)라 일컫는 청년들로, 최근에는 인간관계와 집 장만까지 포기하는 오포세대, 그리고 꿈과 희망까지 포기하는 칠포세대라고도 한다.
이들은 대개 무기력감, 위축감, 피해의식, 의기소침, 그리고 자신감 저하라는 공통된 특징을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들이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의 가치감과 자존감, 그리고 잠재적 가능성 등이다.
구약성경의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다, 커다란 물고기 뱃속에서 3일 밤낮 지내다가 크게 깨우치고 물고기 뱃속에서 나와 결국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는 예언자이다.
우리 모두는 어떠한 어려움에 처하면 그것을 헤쳐 나가 현실에 적응하려는 노력보다는, 두려움과 불안감 때문에, 안전하고 책임이 필요없는 엄마 뱃속과 같은 곳으로 숨어버리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일종의 퇴행현상이며 요나의 이름을 따서 요나 콤플렉스라고 한다.
인간은 누구나 이 우주에서 단 한사람으로 태어나, 그가 살아가면서 덧 씌워진 여러 가지 역할과 모습(사회적 지위, 능력, 학벌, 재산 등)과는 상관없이 고귀한 개체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잠재적 가능성을 포기하지 말고, 원석을 갈고 닦아 빛나는 보석을 만들듯이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찾아내고 계발하여야 하며 이것이 바로 요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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