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과 간도-스물여섯 번째 이야기) 간도가 우리땅인 이유-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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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과 간도-스물여섯 번째 이야기) 간도가 우리땅인 이유-9
  • 김현규
  • 승인 2016.08.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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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규 여행작가
1991, 구소련 해체과정을 지켜본 중국은 티벳, 신장 등 자국 내 소수민족이 독립할까봐 이들 역사를 중국 역사로 왜곡하기 시작한다. 최근에는 한반도 통일 후 제기될 간도귀속문제에 대비해 중국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역사(고조선, 고구려, 발해사)가 그들의 역사라는 논리의 동북공정을 시행하여 이 지역에 대한 역사적 연고권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20048,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서울에서 한국이 간도가 조선 땅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고구려가 중국의 소수민족국가였다고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서 드러났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변문(고려문) 철거와 우다웨이의 궤변은 중국이 간도가 그들 땅이 아니라 우리 땅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최근 모 일간지에서 발해사를 전공한 어느 교수가 이중하가 토문강이 두만강이라고 인정했다는 설이 있다며 간도가 우리 땅이라는 역사적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한 기사를 읽었다. 그는 감계회담이 위안스카이가 이끈 군대가 서울에 주둔한 상태에서 강압적으로 진행된 것을 모르는 걸까. 그래서 결정적 단서라 할 수 있는, 중국 정부가 발행한 <주은래 총리의 중국-조선 관계 대화>문건의 일부를 발췌하여 답변을 대신한다.

19636.28, 주은래(1898-1976) 전 총리는 중국을 방문한 북한 조선과학원 대표단 20명과 만나 연설하였다.
조선 민족은 조선 반도와 동북대륙에 진출한 이후 오랫동안 거기서 살아왔다. 요하·송화강 유역에는 모두 조선민족의 발자취가 남아있다. 이것은 요하와 송화강 유역, 도문강 유역에서 발굴된 문물, 비문 등에서 증명되고 있으며 수많은 조선 문헌에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조선족이 거기서 오랫동안 살아왔다는 것은 모두 증명할 수가 있다.”

경박호 부근의 발해의 유적이 남아있고 또한 발해의 수도였다. 여기서 출토된 문물이 증명하는 것은 거기도 역시 조선족의 한 지파(支派)였다는 사실이다. 이 나라는 역사적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존재했다. 따라서 조선족이 조선반도에 살았을 뿐 아니라 동시에 요하, 송화강 유역에서도 오랫동안 살았다는 것이 증명된다. 다만 분명한 것은 조선족의 일부가 원래부터 한반도에서 거주하였다는 것이다.

도문강, 요하, 송화강 유역에서 거주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역사기록과 출토된 문물이 이미 증명하고 있다. 역사 왜곡을 할 수는 없다. 도문강, 압록강 서쪽이 역사 이래 중국 땅이었다거나 심지어 고대부터 조선이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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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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