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홀 변신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애물단지 전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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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홀 변신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애물단지 전락 위기
  • 김기만
  • 승인 2016.04.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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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편집국장
494여 억 원을 들여 신축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가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1411일 개관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는 양주시 산북동 국도3호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기 북부지역 섬유기업들에게 지속 가능한 성장발전 동력을 제공함으로써 세계적 니트산업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 양주시가 센터 유치에 성공한 케이스다.
현재 14개 기업이 센터에 입주한 상태로 공실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시청 관계자는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는 컨벤션 대관수입(6400만원), 사무실 임대료(23000만원) 등 총 29400만 원 수입에 그쳐 연간 17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 충당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개관 첫해에는 운영비를 50% 지원했다. 지난해는 지원비를 줄였다가 올해 다시 도비 50%를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양주시는 나머지 50%850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을 매년 투입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인근 포천과 동두천시에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운영비 일부를 지원해 주겠다는 확답을 받아 놓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특히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1층에 마련된 컨벤션홀은 1631의 면적에 600석 규모로 첨단 음향, 조명시설을 갖추고 있음에도 연간 주말 이용실적이 5건에 불과했다. 이에 양주시 담당공무원들은 지역 내 웨딩홀이 없는 점에 착안, 지난 2월 공개모집 절차를 통해 누보스타 컨벤션컨벤션웨딩홀운영업체로 선정해 계약을 체결했다.
시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새롭게 단장한 컨벤션 웨딩홀은 단독홀로 운영되어 여유로운 예식을 할 수 있으며 최신식 음향과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 것은 물론 500대의 대형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13 총선 때 함께 실시된 양주시장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성호 후보가 당선됐다. 이성호 시장은 30년 넘게 양주시청에 근무하면서 주요 국·과장의 중책을 역임한 만큼 그 누구보다도 양주시 살림살이를 잘 알 것으로 판단된다.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의 활성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소위 말하는 승자의 저주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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