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턱 밑까지 온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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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턱 밑까지 온 인공지능
  • 안동규
  • 승인 2016.04.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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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규 경민대 e-비즈니스경영학과 교수


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로 인공지능(AI)의 한계가 어디인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알파고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딥 러닝(Deep learning)’기술, 즉 기계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 탑재됐다는 것이다. 원리는 단순하다. 배우고자 하는 작업에서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검토해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선택하게끔 프로그래밍 하는 것이다.

검토하게 될 데이터는 지금까지의 기록들은 물론 실제 현장에 뛰어들어 얻은 경험을 통해 축적된다. 만일 인공지능이 충분한 양의 경험을 쌓을 수만 있다면 어는 작업이든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경험이 일정 수준 이상 쌓이면 인간보다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개인화된 검색 서비스, 개인 비서 서비스,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각종 인공지능(AI) 관련 제품이다. 구글 AI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국내에 ‘AI 쇼크를 가져다 준 뒤 대기업들이 AI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21일 네이버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라이브 추천을 공개했다. 네이버 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 행태를 분석해 시간대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근 시간에는 날씨와 버스 정보를, 퇴근 시간에는 영화와 게임 등을 추천하는 식이다. 정식 서비스는 여름쯤 선보일 예정이다.
AI 대화 시스템 라온도 선보였다. 네이버 앱에서 채팅처럼 오늘 날씨는?’하고 질문을 하면 최고·최저 온도 등 날씨 정보를 담은 카드형 메시지가 전달된다. 날씨, 인물, 영화 등 총 16개 영역의 질문에 대한 AI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 수준이 세계 최정상의 75%에 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특허 수는 미국의 20분의 1, 일본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20157월 기준으로 미국, 일본, 한국, 국제특허 등 4개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AI 관련 특허 11613건 중 한국인이 보유한 특허는 306건이었다. 이는 전체의 3%에 불과한 것으로 미국의 20분의 1, 일본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한국의 인공지능 육성을 위해 정부는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빅데이터 산업에 70억 원을 투자한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술혁신을 가속화해 융합 신기술과 신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지속 창출한다는 목표다.
328일 미래창조과학부는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와 융합신산업 창출을 위해 올해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서비스 시범사업에 민간 매칭펀드를 포함해 총 7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조, 유통·물류, 의료건강 등의 과제를 선정하는 선도시범 유형과 산업분야에 빅데이터 전략모델을 개발 적용하는 산업중심의 산업확산 유형으로 나눠 공모된다.
정부와 기업의 노력과 이번 사업을 통해 ICT 분야 기술혁신이 가속화되서 융합 신기술과 신산업이 육성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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