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의 습격
상태바
바이러스의 습격
  • 조영직
  • 승인 2016.03.22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영직 의정부 속편한내과 원장
수은주가 떨어지면서 발열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감기도 늘었지만 독감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월중순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계속 유행수준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 외 수족구병도 유행수준은 아니나 평시보다 많은 상황이다. 다행히 유행성 각결막염 및 출혈성 결막염은 2월들어 감소하는 추세이다.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만든 이후 세균과의 전쟁에서 인류는 저항균주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잘 싸워왔다. 하지만 세균과 달리 바이러스는 워낙 다양하게 새로운 저항력을 가진 변종들이 등장하여 우리를 당황하게 한다.

최근 뉴스에 나오는 지카바이러스는 열대지방에서 흔한 뎅기열과 유사한 바이러스로 이집트숲모기가 매개하는 질환으로 남미에서 주로 발생하며, 사모아, 태국, 일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하였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다.

특징적인 발진을 동반한 갑작스런 발열이 주된 증상이며,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이 동반될 수 있다고 한다. 대개 증상은 3~7일 정도 경미하고, 80%는 증상이 없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이런 이유로 일부 전문가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지카바이러스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임산부 감염시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하며, 길랑바레증후군 등 심각한 합병증의 발생과의 관련성 때문이다. 아직 원인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가 좀더 진행되어야 정확히 알수있다고 한다.
예방을 위해서 임산부는 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 여행을 자제하고, 여행할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밝은 색의 긴옷을 입고, 모기퇴치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여행 2주내에 발진을 동반한 열이 나고, 앞서 언급한 증상이 동반된 경우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록 한다. 환자와 접촉으로 전염되지는 않지만 감염자의 혈액이나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므로 증상이 없어도 1달간 헌혈은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남성의 경우 귀국 후 1달간 성관계시 콘돔을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지난해 메르스사태때 많은 시행착오와 실수가 있었다. 감염내과의사들이나 역학전문가들에 의하면 감염병은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정부는 전문가를 들러리 세워 괜찮다’, ‘안전하다는 등의 말로 안심시키기에 급급하지 말고 초기에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일반인 상대의 대응방법을 잘 설명하고, 의사 및 역학자 등 방역전문가들과 협의하여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질병의 확산을 막는 데에 최대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