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시대 경제의 어려움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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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시대 경제의 어려움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 안동규
  • 승인 2016.02.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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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규 경민대학교 교수
오늘날 화두가 되고 있는 창조경제·창의경영·창의력·창의인성 등 창조나 창의와 관련된 사안은 근래에 들어 갑자기 대두된 것은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창의·창조는 어느 국가나 민족의 과제이자 숙명이었다.
어느 분야에서든 좀 더 새로운 것, 좀 더 다른 것을 원한다. 남과 똑같은 생각을 해서는 성공하기가 어렵다. 남과 다른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유대인이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0.2%. 하지만 이 유대인들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42%, 세계 억만장자의 30%에 달하며 미국 상·하원의 주요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소수민족에 불과한 유대인이 세계 경제와 정치를 주름 잡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그들을 특별하게 만들었을까. 유대인들만의 독특한 생각법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디테일하게 집요하고, 남과 같은 길을 걷지 않으며, 함께 부를 얻고 나누는 방법을 모색하고, 더불어 경쟁하기를 좋아하는 유대인식 비즈니스 생각법이 유대인을 부와 지혜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부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다. 여기서 생각이란 사물이나 상황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말한다.
우리나라와 이스라일의 공통점은 바로 높은 교육열이다. 두 나라는 침탈과 수난의 아픈 역사, 국방의 의무 등 많은 면에서 닮았지만 교육열이 가장 큰 공통점이다.

그런데 이스라일의 교육열의 내용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다. 이스라엘에서는 5살이 되면 유치원을 다니며 의무교육을 받기 시작한다. 유치원에서는 오직 놀이와 게임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워주고 아이들의 잠재능력을 발견한다. 그래서 유치원은 물론 가정에서도 취학 전 아이에게 읽기, 쓰기를 가르치지 않는다. 조기교육과 유학이 유행처럼 번지는 우리 사회가 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인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예술작품이나 학술적 성과, 생활의 획기적 전환을 가져온 발명품들 혹은 대히트를 친 기술제품치고 물질적 대가를 얻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은 없다.

과거시대의 창조물은 생존이 달린 절박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 대부분이다. 다만 그때의 물질 획득을 위한 행위는 사사로운 욕심이 아니라 순수한 삶의 의지에서 나온 것이다. 인간이 가진 창조의 본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창의적 인재가 있어도 당장에 눈에 보이는 것이 없으면 내쳐지는 일이 많은 요즘이다. 의식을 바꿔서 더 넓은 생각을 하고 나만의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경제적 난관을 겪고 있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창조 본연의 의미를 되새겨볼 때이다. 생존이 아닌 재미와 즐거움을 키워드로 놓아야 될 때가 왔다. 돈을 창조의 대가로 삼아서는 더더욱 안 된다.

창조행위 그 자체가 재미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 때 사람들에게 널리 받아들여지는 명품 창조물이 탄생할 수 있다.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 또한 기성 사회의 책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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