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재·보선 의정부시 도의원 선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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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선 의정부시 도의원 선거 유감
  • 김기만
  • 승인 2015.11.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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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편집국장


지난달 28일 치러진 의정부시 제2,3선거구 경기도의원 선거결과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물리치고 두 곳 모두 승리했다. 이로써 의정부시에 할당된 도의원 5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1,2,3선거구 및 비례대표 등 4석을 차지하게 됐다.

경남 고성군수와 광역·기초의원 24명을 뽑는 이번 10.28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15곳을 차지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이 2곳, 무소속 후보가 7곳에서 당선돼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국회의원 선거가 포함되지 않은 데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갈등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재보궐 선거 투표율(20.1%)이 2000년 이후 재보선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이번 선거 결과가 총선 전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지만 민심은 정직하다고 본다.

의정부 제2선거구(호원1~2동, 의정부2동) 보궐선거의 경우 총 유권자 8만3771명 가운데 9797명(11.7%)이 투표하는데 그쳤다. 새누리당 정진선 후보가 4990표(51.23%)를 얻어 4749표(48.76%)에 그친 새정치민주연합 강은희 후보를 241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호원동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강세를 보여 왔던 선거구다.

또한 재선거가 치러진 제3선거구(신곡1~2동, 장암동)는 총 유권자 9만1109명 중 1만2095명이 투표(13.3%)한 가운데 새누리당 국은주 후보가 6788표(56.42%)로 5242표(43.57%)에 그친 새정치민주연합 박돈영 후보를 1546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제2~3선거구 재보궐 선거의 평균 투표율은 전국 평균 20.1%에 훨씬 못 미치는 12.5%에 그쳤다. 2,3선거구 유권자 가운데 무려 15만2988명이 기권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2항이다 이번 의정부 2,3선거구 경기도의원 선거 결과가 시민의 뜻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전국 평균보다 현저하게 낮은 투표율은 문제가 있다.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내년 4월13일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의정부시는 갑·을 지역구에서 두 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투표율을 올릴 수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시민들의 무관심은 나라와 지역사회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놈이 그놈이고 다 똑같은 인간”이라며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정치인들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실망감과 배신감이 크더라도 국민의 소중한 권리인 투표는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 마음에 쏙 드는 후보가 없다고 기권할 것이 아니라 차선 후보에게라도 표를 줘야한다. 그나마 바른 정치(政治) 실현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의정부시 2,3선거구 도의원선거 결과는 민심일까? 무관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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