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출마는 시민 배신행위···끝까지 시정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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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출마는 시민 배신행위···끝까지 시정 이끌 것"
  • 김기만
  • 승인 2015.11.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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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창 동두천시장에게 듣는다.-·창간 26주년 특별대담

오세창 동두천시장(사진)은 본지 창간 26주년 특별대담에서 동두천 시민들이 시 역사상 처음으로 시장직에 3번이나 뽑아줬는데 나만 출세하겠다고 내년 총선에 나가는 것은 시민을 버리는 배신행위라며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을 일축했다.

이어 아직 동두천시는 안정된 도시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선장이 바뀌면 잘못 갈 수도 있다. 끝까지 올바르게 시정을 이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창 시장은 미군이 떠나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보산동 관광특구에 실내외 락 공연장을 마련하여 신한대와 동양대 학생들이 맘껏 놀 수 있는 문화공간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세창 시장과의 인터뷰 주요내용.

-동양대학교가 내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과 학과, 신입생 등 대학현황을 말씀해 주십시오.

동양대학교는 경북 영주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무원 사관학교로 특성화된 대학입니다. 26개 학과에 4600여명 정원의 종합대학으로 동두천캠퍼스는 공공인재대학 신설과 기존 영주에 있는 예술대학이 이전해 학부 1600, 대학원 148명 등 총 정원이 1748명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 동두천캠퍼스 모집학과로는 공공인재학부 및 테크노공공인재학부 200, 공공디자인학부 및 공연영상학부 200명으로 지난 9월 수시모집을 하였습니다.

-과장 등 승진인사에 대한 철칙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국회의원 등 권력기관을 통해 청탁을 할 경우 오히려 불이익을 주신다고 하던데

열심히 일하고 능력 있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인사시스템 제가 바라는 가장 바람직한 인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2015 인사혁신방안을 마련 한 바 있습니다.

공직 내부에서는 아직도 관행적인 인사시스템으로 성과주의·발탁인사 등에 매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타파하고 일하는 조직,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인사혁신방안을 마련하여 열심히 일해 성과를 내는 직원에게는 인사상 가점을 부여하고 역량이 미달되는 팀장(6)은 보직을 주지 않으며, 특히 인사 관련 청탁자에 대해서는 그 누구든 승진 또는 전보 시 불이익을 주는 등의 인사를 추진하여 실력 있고 전문성을 겸비한 직원들이 우대받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 보산동 관광특구에 다문화 음식거리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상황과 향후 활성화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보산동 관광특구는 그 주변에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특구 내에 3~4개 정도의 외국 음식점이 영업을 하고 있는 등 다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점에 착안하여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다문화 음식거리를 구상 중에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우리시 자매도시인 중국의 삼문협시, 베트남 빈농 시와 우호협력을 통해 다문화 음식거리를 차근차근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특구 내 상가 업주는 음식점 공간을 제공하고 우호도시의 실력 있는 요리사를 초빙하여 본토에서 맛볼 수 있는 정통 음식을 관광객에게 제공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정부의 미2사단 잔류결정 발표 등으로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 계획에 차질이 예상되는데 어떤 대안을 갖고 있으며 향후 구체적인 개발계획은?

동두천의 미군기지는 총 6개가 있고 3개 기지는 반환되었습니다. 반환된 캠프 캐슬에는 동양대가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사 중에 있고, 캠프 님블에는 2019년에 군인관사 322세대가 건립 예정입니다.

짐볼스 훈련장은 캠프 케이시 및 호비와 함께 국방부에서 개발계획 용역을 추진 중으로, 지자체나 민간주도로 개발하기에는 공여지 면적이 너무 커서 정부주도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생각입니다. 또한 미2사단 잔류에 따라 그에 상응 하는 대정부 요구사항을 건의하여, 30만평의 국가산업단지 조성, 캠프 케이시·호비·짐볼스 훈련장 개발계획 수립 용역, 4천억 원 규모의 기반시설 및 주민편의시설 사업비를 지원하겠다는 중앙정부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민간투자까지 끌어 올 수 있다면 공여지개발을 통해 우리 동두천이 경기북부의 제1일의 도시로 부상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개정을 강력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장님의 입장과 대응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4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비수도권 대학의 반환공여지 이전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행자부와 교육부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으나 관련부처의 의견을 모두 무시한 채 졸속 심의 끝에 법사위원회에 상정되었습니다. 이는 낙후된 미군공여구역 및 그 주변지역을 균형 발전시키고자 하는 공여구역 특별법의 입법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것이며, 지난 65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동두천시 주민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희망을 무너뜨리고 경기북부지역 침체를 가속화하는 불공평한 처사입니다.


또한 반환된 미군 공여지로 이전을 희망하는 지방대학의 생존권 및 자율적 결정권을 위협하는 지역 이기주의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국가 존립기반의 근거라고 할 수 있는 안보라는 혜택은 온 국민이 누리고, 군사보호시설, 접경지역, 미군공여지, 수도권정비계획에 의거 신음해 온 우리 동두천의 희생을 또다시 강요하는 법률개정을 타지자체와 연대하여 반드시 막아 낼 것입니다.

-지난달 22일 개최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하여 사회 간접자본인 도로 건설에 민자를 유치했다면 시설비나 통행료의 일정부분을 정부가 보전해 타 지역 통행료와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셨는데

지난 819일 경기북부 및 서울 15개 지자체장들이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를 위한 공동대책협의회를 공식 출범하고 범시민 서명운동 전개 등 적극적인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전격 합의 한 바 있습니다. 남부권은 도로가 많이 개설되었고 그만큼 국가의 혜택을 많이 받아 온 셈입니다.


그런데 열악한 북부를 위해 새롭게 개설된 도로가 남부보다 더 비싼 통행료를 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혜택을 받은 쪽이 더 많은 비용을 내고, 개발이 시작되는 지역은 낮은 비용을 내게 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형평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두천시도 나름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9월말 현재 목표인원 5만명, 서명추진실적 4543명으로 80%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를 위한 모든 행정적 지원에 적극 동참할 예정입니다.

-동두천시민과 정부에 하고 싶은 말씀은?

민선6기가 출범한 지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러 2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미군잔류와 관련한 정부지원 대책 촉구, 각종 현안사업 추진 등 열심히 달려온 만큼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민선6, 계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완수하여 시민여러분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해드리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잘하는 것이 있다면 박수를 보내 격려해주시고,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따끔한 질책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해 주신다면 저는 500여 공직자와 함께 꿈을 현실로, 희망을 결실로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정부는 지난 65여 년간 국가안보의 희생양으로 각종 개발제한과 시대적 아픔을 겪은 동두천시를 위하여 현재 추진 중인 미군잔류 관련 정부지원 방침이 약속대로 차질 없이 추진 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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