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사회적경제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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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는 사회적경제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라
  • 김기만
  • 승인 2015.09.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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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편집국장


의정부시는 재정경제국 산하에 7개과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경제과’ 에는 ‘기업유치팀’이 있는데 지난 2014년 신설되어 현재까지 20개월 동안 운영되고 있다.

시민들은 ‘기업유치팀’ 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담팀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명칭에 걸 맞는 기업유치 실적은 아직까지 전무한 상황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유치팀’이 실제로 하는 일은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기업을 육성하거나 지원하기 위한 업무를 80% 이상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기업유치팀’이라고 명명하기 보다는 ‘사회적경제팀’이 오히려 팀 업무의 성격상 맞는다는 얘기다. 팀 명칭을 바꿔야 하는 이유다. 현재 의정부시에는 사회적기업 4곳, 예비사회적기업 4곳, 마을기업 2곳, 협동조합 30여 곳 등 적지 않은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운영 중에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달 24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7월말 현재 5500여 명이 취업, 도내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홍보했다. 이는 연령별로 취업형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채용 박람회, 구인·구직 만남, 이동상담, 동행면접을 통한 일자리 지원 체계 기능을 확대하는 등 구인구직자 중심의 취업지원 서비스를 강화한 결과라고 했다.

실업자가 줄어든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취업형태를 보면 대부분 유통 및 음식점 등 서비스 업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등 양질의 일자리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인구 20만 규모의 양주시는 사회적경제 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신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인구 43만의 의정부시는 “지원센터 공간 마련이 어렵고, 인건비 등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예산이 없어서 센터 설립은 힘든 상태”라고 여전히 예산타령만 하고 있다.

‘못하는 것인지 안하는 것인지’ 의정부시는 그동안 사회적기업 육성에는 타 시도에 비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의정부시는 취약계층이 40%가 넘는 소비도시다. 안병용 시장은 ‘일자리가 복지’라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강조한 바 있다. 이 지역의 특성에 걸 맞는 사회적경제 기업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발굴, 육성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진정한 ‘취업률 1위’ 반열에 오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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