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의 안보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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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의 안보의식
  • 관리자
  • 승인 2015.09.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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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정 발행인

율곡 이이선생은‘십만양병’을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나라의 기운이 부진함이 극에 달했습니다. 10년이 못 가서 땅이 무너지는 화가 있을 것입니다. 원하옵건대 미리 10만의 군사를 길러서 도성에 2만, 각 도에 1만을 두되, 그들의 세금을 덜어주고 무예를 훈련시키며 6개월로 나누어 교대로 도성을 지키게 하였다가 변란이 있을 경우에는 10만 명을 합쳐 지킴으로써 위급한 때의 방비를 삼으소서,
양병십만론(養兵十萬論) 중
율곡선생은 1536년에 출생하여 1584년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지 꼭 8년 만에 아무런 대비도 못 하다가 임진왜란을 당해 부산 동래성 함락, 신립장군의 탄금대 전투패배, 선조임금이 도성을 버리고 도망갔고, 개전 20일만에 한양은 함락되고 백성들은 도륙 당했다.
조선통신사 일행이 왜국에 가서 살피고 돌아와 한쪽은 전쟁을 일으킬 것 같지 않다고 하고, 한쪽은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하였는데 임금은 본인이 희망하는대로 전쟁이 없는 쪽으로 판단하고 대비를 하지 않았고 축성이나 군사훈련도 중지시키고 백성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말았다.
개개인이 안전을 도모하면서 생업에도 종사하기가 너무 어렵기에 그것을 국가에 일임하면서 각 가정은 세금을 내고 그 걷은 세금으로 국가가 군대를 양성하여 국민의 안전을 살피고 국가 간 외교활동도 하게 하였던 것이다.

지난 8월 20일 을지훈련 마지막 날 북한군의 남쪽으로의 포사격 2발에 대해 약 1시간 후 30여 발의 대응사격이 있었고, 북측은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여 남북이 초긴장 상태로 접어들었다.

목함지뢰가 남측 철책선 안쪽에서 터져 우리 수색대원 2명이 발목이 잘려나가는 사건 이후 대북 확성기 심리전 방송이 재개되어 이를 가장 싫어하는 북의 위협이 계속되는 속에 북측의 도발이 감행된 것이다.

북측은 48시간 이내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겠다고 또 으름장을 놓은 가운데 고위급 회담접촉으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발목이 잘린 두 하사관은 계속 군인으로 끝까지 싸우겠다고 투지와 의지를 보였으며, 포격도발일 전역을 앞둔 병사 86명이 전역을 연기하고 적과 싸우겠다고 신청하였다.

천안함 폭침(2010년 3월)과 연평도 포격도발(2010년11월)을 겪으면서 우리 젊은이들의 안보의식이 많이 상승되었다고 한다. 30~40대보다 오히려 국가안보에 대한 생각이 투철해졌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광복 70년이면서 분단 된지 약 70년인 우리는 해방의 기쁨과 민족분단의 아픔이 교차하는 이번 광복절에 우리 젊은이들의 투철한 국가의식을 느끼면서 그래도 우리에겐 미래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 자기만 생각하고 타인과 사회와 국가를 생각하지 않을 것만 같지만 그렇지 않은 젊은이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자기를 생각하는 건 기본이지만 공공과 사회를 생각한다는 건 더 큰 영역의 넓은 의식인 것이다.

필자는 지난 8월 21일 오전 10시 비가 오는 중에도 독도에 배가 접안되자 우리의 젊은 독도경비대 경찰들이 비옷을 입고 경례해 주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울컥했다.

국토의 동쪽 땅끝을 지키는 우리 젊은이들이 자랑스러웠다.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우리 땅을 우리 스스로 지킬 힘을 갖춰야 한다. 우리 운명이 타인에 의해 결정될 때가 가장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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