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를 ‘코딩교육’의 중심지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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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를 ‘코딩교육’의 중심지로 만들자
  • 김남용
  • 승인 2015.06.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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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용 신한대학교 공법행정학과 교수



선진국에서는 초·중등학생 때부터 학교와 지역사회 그리고 가정을 중심으로 코딩(coding) 교육이 시도 되고 있다. 이미 학교 정규과목으로 컴퓨터 교육과정을 채택한 나라가 있을 정도로 21세기 코딩 교육은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학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소프트웨어(software) 분야의 인재들인 고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을 중심으로 지금 코딩 교육에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정보기술 기업 창업자와 교사들이 모여 ‘아이들에게 코딩 교육을 가르쳐야 한다’라며 코딩 교육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코딩(coding) 교육이란 컴퓨터 프로그래밍 방법을 배우는 것으로 마치 레고 블록(lego block) 조립하듯이 논리적인사고를 표현할 수 있도록 비주얼 프로그래밍(visual programming) 도구를 활용한다. 코딩은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주며, 일을 처리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처리방법을 생각하게 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데 가장 탁월한 방법이다.

과거 영어가 필수적인 과목으로 인식되고 국가 핵심정책으로 부상해 영어캠프, 영어마을 등이 선거공약으로 등장한 적이 있었다. 향후 소프트웨어는 영어만큼 중요한 21세기 세계 공용어로 부상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도 ‘소프트웨어 혁신 전략’ 보고에서 창의 인재 육성의 방법으로 소프트웨어를 배우는 일명 ‘코딩 교육’을 핵심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딩 교육은 미국 MIT에서 개발한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scratch)를 활용하고 있다. 모든 것이 컴퓨터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컴퓨터를 아는 것이 영어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과거 컴퓨터실에서 무조건 암기식으로 공부하던 알고리즘(algorithm), 플로우차트(flowchart) 같은 코딩 언어를 암기식이 아닌 레고 블록 조립하듯이 쉽고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식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사고와 논리가 필요한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활용해 게임을 스스로 만들고 로봇도 움직이게 하면서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울 수 있다.

의정부시가 교육분야에서 다른 지자체보다 앞서가기 위해 의정부시내 초 · 중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의정부시와 의정부교육청이 손을 잡고 코딩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제반여건을 준비하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 예를들면 코딩 교육을 방과 후 수업에서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및 교육용 프로그램, 강사 등의 교육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그룹에서 준비사항 및 교육진행상황 등을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들을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아마 의정부시가 코딩 교육을 실시하면 경기도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앞서가는 교육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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