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호흡 곤란과 기침 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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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호흡 곤란과 기침 가래
  • 조영직
  • 승인 2015.05.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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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직 의정부속편한내과 원장

새해부터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되고, 금연약제에 대한 건강보험공단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최근 발의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에 담뱃갑 경고그림을 도입하기로 했으나,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지 않아야 된다는 단서를 달아 논란이 되고 있다.

담배가 폐암, 만성 폐쇄성 폐질환, 설암, 후두암, 식도암, 췌장암 등 여러 질환의 원인으로 밝혀진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도 서로의 이해관계 때문에 올바른 정책이 시행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담배가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중 하나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산소를 교환하는 폐의 작은 구조가 만성 염증으로 파괴되고, 염증 부산물로 막혀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천식과 혼돈되나 천식은 대체로 어릴 때 시작하고, 증상이 좀 더 다양하게 발생하고, 알레르기 비염이나 피부염의 병력도 흔히 있으며, 나빠졌다 회복되기를 반복한다.

반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비교적 40대이후 늦은 나이에 시작하고 만성적인 염증이 점점 악화되어 기도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차이가 있다.

물론 2가지 질병의 특성을 다 보이는 중복증후군 환자들도 있다.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치료를 방치하기에는 점점 유병율이 증가하고, 사회적 부담이 큰 질환으로 잘 관리하면 증상을 호전시켜 일상생활의 질을 높힐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치료할 때 가장 큰 문제는 환자를 이해시키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완치되지 않는다거나 빠른 증상호전이 없으면 치료를 하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의사도 바쁘다는 핑계로 충분한 시간을 내어 자세히 설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결과적으로 초기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사회경제적 손실이 10위내에 드는 심각한 질환이므로 좀더 주의하여 초기부터 잘 관리하여 건강한 삶을 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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