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과 시민의식 일깨우기
상태바
지역 언론과 시민의식 일깨우기
  • 관리자
  • 승인 2015.04.17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강정 발행인



뉴욕의 맥도널드 가게에서 한 여학생을 친구들이 집단폭행하는데 그 주변의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뉴스의 화제가 되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이 팽배한 것이다. 우리 사회도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기회주의가 만연하고 있다고 본다.

드라마‘미생(未生)’의 장그래를 계속 양산하고 질 좋은 일자리보다는 저임금으로 노동력을 쓰고자 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양보와 타협을 하는 사회적 합의가 절실한 때이다.

서민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서민들의 실질적인 수입이 줄어들어 소비할 여력이 없음을 의미한다. 고급 외제차, 골프채, 명품은 잘 팔리는데 우리 이웃의 작은 식당들은 손님이 없어서 밥해 놓고 손님들이 먹어야 할 밥을 주인이 먹고 있는 실정이라도 한다.

우리 살고 있는 사회는 원래 그런 것이 아니고, 건국으로부터 산업화, 민주화를 거치면서 다지고 개선해온 결과일 뿐이다. 그저 숙명으로 받아들일 게 아니고, 현재 이 순간도 개선할 여지가 많이 있는 것이다.

젊은 층이 기성세대가 구축해놓은 틀에 끼어 맞추어 나만 괜찮고 좋은 위치에 가면 되는 게 아니고, 그 틀을 개선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불만이 많을수록 시민의 목소리를 내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선거 때 투표장에 적극적으로 가서 참여해야 한다. 모두 다 마음에 안 드니 국민의 신성한 의무를 포기한다면 그것이 표심을 왜곡시키고 국민 대표성을 상실케 만드는 것이다. 포기하는 것은 대표자가 누가 되든 정책이 어떻게 변하든 수동적으로 따르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좀 더 의욕을 갖고 임해야겠다.

호주와 벨기에를 비롯한 약 26개국에서는 국민의 투표 의무화를 강제하고 있고, 투표를 안 하면 벌금을 물리고 있다. 벌금을 물지 않으려면 투표를 못하는 사유서와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나치게 투표율이 낮고 대표성 결여의 문제가 대두된다면 우리도 고려해 봄직하다.

시중에 회자되는 소문이 있고, 형성되는 여론은 있을 수 있다. 그것이 사회적 의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의 집행은 리더의 몫이다. 깨끗하고 편향되지 않게 우리 사회와 국가의 미래 비젼을 보고 개악(改惡)이 아닌 개혁(改革)을 하는 몫은 그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슬프게도 바로 우리가 수없이 손가락질하는 우리 손으로 뽑은 그들에게 우리 사회 전체의 미래가 달려 있는 것이다.

지역사회에 언론이 살아있고 시민의식이 깨어 있다면 리더들이 독선과 독단으로 임의대로 의도적인 행정을 막 펴지는 못할 것이다. 말로는 겉으로는 시민을 섬기겠다고 하고 실제로는 뒤에서 조정하고 시민의 눈과 귀인 언론을 통제하고 내 편 네 편을 가르는 등의 행위가 지속되고 그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지역의 발전은 요원해질 것이다.

언론과 시민단체는 오피니언 리더로서 사명감을 갖고 어떠한 것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지조를 지켜나가야 하며 그런 언론과 시민단체가 늘어나야 우리 사회가 좀 더 올바르게 서고 미래에의 희망이 비칠 것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