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라, 백두산 이어 히말라야도 맨발로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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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라, 백두산 이어 히말라야도 맨발로 오를 것"
  • 김기만
  • 승인 2015.03.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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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조승환 (주)에스제이트랜즈 전무 "조국 세계에 알리고 평화통일 기원 위해"


<'맨발등산가'로 화제가 된 <주>에스제이트랜드 조승환 전무가 맨발 등산 퍼퍼먼스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희망 주고 싶다"


매일 새벽 맨발로 원도봉산을 오르내리는 사람이 있다
. 그것도 봄 여름이 아닌 한겨울에 쌓인 눈과 얼음을 밟으며 뛰다시피 산을 오른다. 믿기 어려운 기인이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에 살고 있다.

()에스제이트랜드 조승환 전무(사진49)가 화제의 주인공. 이미 그는 지난 131일에 이어 271567m인 태백산 정상을 두 번이나 등반하는데 성공했다. 평소에는 신발을 착용하고 생활하지만 등산 할 때만 맨발로 오른다.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맨발로 산에 오른다는 조승환 전무는 저의 작은 맨발 등산퍼포먼스를 통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단된 나라 대한민국을 만방에 알리고, 남북교류가 왕성해져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주고 싶어서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지금까지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4월 한라산 등반에 이어 6월 백두산 그리고 7~8월경 히말라야를 맨발로 등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양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한수이북 지역의 발전을 소망한다. 동북아의 중심이 양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오는 3143번째로 태백산 정상을 맨발로 다시 오르겠다면서 이번 산행은 양주시민의 오랜 숙원 사업 가운데 가장 절실한 전철 7호선 양주연장 사업이 하루속히 이뤄질 수 있기를 기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태백산 정상까지 맨발로 등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30. 일반적으로 등산객들이 올라가면 정상까지 3~4시간이 걸리는 코스다. 비결은 뛰어서 올라가는 것이다. 뛰어서 최단 시간에 올라가지 않으면 몸의 장기들이 망가져서 목숨까지 위태롭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위말해 기업가로 재력가로 잘나가던 그가 맨발 등산을 하게 된 계기가 특별하다. “주식으로 100억 원 가량을 날린 것도 모자라 지난 2008년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투자은행이 파산한 리먼 사태때 빚을 수십억 원 가량 떠안게 됐다는 그는 빚쟁이들을 피해 찜질방 생활을 전전하다가 절에 들어가 6개월 이상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등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니 폐기흉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폐기흉은 폐에 천공(구멍)이 발생해 공기가 그 구멍으로 빠져나가게 되고 그로인해 가슴막 안에 공기가 들어차게 되는 병을 말한다.

곧바로 수술하자는 의사의 권유를 뿌리치고 죽어도 산에서 죽어야겠다는 각오로 산을 선택했다고 했다. “도봉산 등반을 처음 시도했을 때 숨이 차서 100m도 못가서 주저앉아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고 다음날 다시 시도하여 8시간에 걸쳐서 도봉산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했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요즘에는 도봉산 포대능선까지 맨발로 50분 만에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날다람쥐를 넘어 기인의 경지에 올라와 있다.

6년 전 몸이 완치되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복귀한 조 전무는 맨발 등산은 회사차원의 홍보는 물론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절대 아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전 세계에서 저만 가능(맨발 등산)한 퍼포먼스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체력관리를 위해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으며, 매일 헬스장을 찾아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몸의 열을 올리고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황칠진액을 하루 4번씩 매일 복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한겨울 영하 5도 이하 눈 위에서 맨발로 10분만 서 있어도 일반인들은 동상이 걸리게 되며, 한기가 급속도로 올라와 위장 등 신체기능을 마비시키고 저체온증으로 목숨까지 잃는다. 그의 말대로 고도의 정신력과 극도의 체력이 받쳐줘야 가능한 것이 맨발 등산이다.

조 전무의 맨발 등산은 공중파 방송인 세상에 이런일이’ 823회 방송에 나왔다. “방송을 보신 분들이 감동을 받고 용기를 얻었다며 격려해준 말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겸손해 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으로 양주시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평화통일 기원이 헛구호가 아니란 게 느껴졌다. 그가 생명을 걸고 하는 진심어린 퍼포먼스가 나비효과를 내어 큰 파장을 일으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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