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삼킬 때 생기는 흉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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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삼킬 때 생기는 흉통
  • 조영직
  • 승인 2014.11.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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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직 의정부속편한내과 원장

62세 남자분이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있어 내원하였다. 평소 고혈압 있어 약물치료중이었고, 술과 담배를 즐기던 환자였다. 역류성 식도염 의심하에 내시경을 하였고, 식도 중간에 납작하고 표면과 경계가 불규칙한 타원형의 병변이 발견되어 조직검사를 했다. 조직검사상 편평상피암이 진단되었고, 다행히 암병변이 식도 점막내에 위치하여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되었다.

식도암은 우리나라에서 11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암으로, 65세이상 고령의 남자에서 많다. 식도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삼킴곤란이며, 체중이 감소하거나 흉통이나 등으로 통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조기 식도암의 경우 원인모를 빈혈만이 증상일수도 있다.

식도암의 가장 큰 문제는 얇은 식도벽 때문에 인접장기로 암이 퍼져나가기 쉽다는 점이다. 따라서, 5년 생존율이 10~15%밖에 안될 정도로 예후가 나쁘다.

반면, 무증상의 식도암은 수술 혹은 내시경적 절제로 완치가 가능하며, 5년 생존율이 90%이상이다. 조기 진단이 예후에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 1년마다 정기적으로 경험 많은 의사에게서 위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루골 용액을 이용한 색소내시경이나 협대역 필터와 더불어 확대내시경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식도암중 편평상피세포암의 경우 일주일에 170g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섭취한 알코올의 양에 비례하여 암발생이 증가하며, 흡연도 약 5~9배 암발생을 증가시키고, 술과 담배를 같이하면 상승작용을 하여 식도암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탄수화물이 많고, 동물성 단백질, 채소, 과일 등이 부족한 식생활, 비타민 A, C, E, 나이아신 등이 부족한 식사를 해도 식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에 탄 음식에 들어 있는 니트로사민과 같은 발암물질도 식도암을 유발한다.
식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흡연, 음주, 뜨거운 음식과 차 등을 피하고 햄이나 소시지와 같은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위-식도 역류나 바렛 식도와 같은 질환으로 진단 받았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식도암(식도 선암)의 예방 및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셀레늄이나 아연이 많은 음식, 커피, 과일, 생선, 흰살코기의 경우 예방적 효과가 있다. 적절한 식생활 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식도암을 예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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