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겨울스포츠 메카로 되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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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겨울스포츠 메카로 되살리자
  • 김남용
  • 승인 2014.11.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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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용 신한대학교 공법행정학과 교수


의정부시는 오랫동안 겨울스포츠, 특히 빙상의 메카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요즘들어 동계스포츠의 산실인 의정부시의 이미지가 많이 퇴색되어 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겨울스포츠의 대표적인 종목은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쇼트트랙, 아이스하키를 말한다. 의정부시의 스피드스케이팅은 대표적인 의정부시를 빛낸 종목이다. 의정부시는 ‘한국빙상의 메카’로 불리며, 그동안 배기태, 김윤만, 제갈성렬 등 많은 빙상스타를 배출했다.

의정부시 녹양동 종합운동장에 있는 실내빙상장은 2003년에 완공됐으며, 국제규격(가로 30m, 세로 61m)의 아이스링크와 986석의 좌석, 전광판 등을 갖춰 쇼트트랙과 아이스하키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경기도와 의정부시는 올해 의정부시청에서 “6레인 규모의 국제규격의 컬링 전용경기장을 의정부시 녹양동 빙상장 인근에 국·도비 등 65억원을 들여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컬링경기장은 태릉선수촌과 경북 의성 등 2곳에 7개 레인이 있지만 국제규격을 갖추지 못해 연습장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여러 국가대표 컬링 빙상 스타들을 배출해 ‘컬링의 메카’로 불리며, 시내 5개 중·고교에서 컬링팀을 운영하고 있다. 의정부의 컬링팀은 전국동계체전에서 남중·여중·여고부 우승을 휩쓸기도 했다. 국가대표 가운데는 김지선(27)·김은지(24) 선수가 의정부 출신이다.

의정부시 아이스하키협회는 10년 전 설립해 초등부팀과 경민중학교 아이스하키팀을 창단했고, 지역 아이스하키협회로서는 유일하게 전국아이스하키대회를 만들었다. 경민중학교 아이스하키팀은 올해 제2회 인빅투스배 고려대학교 초청 전국아이스하키대회 우승하는 등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다.

최근 의정부시 동계스포츠 선수들은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과거 실적으로 못내고 있지만, 컬링과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다만 실내빙상장 여건상 스피드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충분한 연습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여건이 된다면 기존 실내빙상장의 시설을 확충하여 스피드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그리고 쇼트트랙을 함께 연습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지금도 포화상태인 실내빙상장 시설을 넓히자는 애기가 계속나오고 있지만 계속 미뤄지고 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실내빙상장과 착공되는 컬링 전용경기장을 확대하여 아이스하키 등 다른 종목 선수들이 같이 운동할 수 했으면 한다.

의정부시가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다시 복귀하기 위해서는 의정부시와 시민들이 동계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애정을 쏟아야 한다. 아무쪼록 의정부시가 과거 빙상메카의 도시로 복귀하면서, 화려한 동계스포츠의 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앞으로 다가올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의정부시 소속 선수들의 분전을 기원한다.

이번 겨울에는 의정부역 신세계백화점 앞 과거 홀링워터 미군부대 자리를 빙상장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겨울방학에 신나게 스케이트를 타는 어린이들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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